고(故) 무진 정룡 화백의 유품을 보존하기 위해 2015년 6월 발족한 무진참미술관 후원회가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무진참미술관 후원회는 10월17일 안의면 거송가든에서 나양수 후원회장, 김경두 유품보존회장, 무진의 아내 나여진 작가, 감사위원 등 10여명이 후원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후원회와 유품보존회 운영현황, 수입·지출 내역안내, 앞으로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두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후원회의 남은 재정은 무진 화백의 아내인 나여진 작가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경두 회장은 “어느 단체든지 예산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무진참미술관의 후원회 회원들의 활동과 예산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52명의 참여 인원 중 2명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의 모임 이후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산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여진 여사는 “무진참미술관의 작품들을 새로 지은 사택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무진 미술관의 상황을 전하고 “그 동안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무진선생이 세상에 잊혀지지 않았다”면서 “후원회를 탄탄하게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지 못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무진참미술관 후원회’는 지난 2015년 50여명의 회원으로 결성, 무진 정룡 화백의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부대시설을 구입하는 등 무진선생의 예술 활동을 지원해 왔다. 무진 정룡 화백은 1941년 11월에 태어나 한국화가로 예술가의 길을 걸어오다 지난 2016년 1월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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