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체육회 회장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초대 민간회장에 오르기 위한 지역 체육계 인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함양군에서는 현재 김용태(71) 전 함양군유도협의회장과 송경열(71) 현 함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임갑출(65) 전 함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전·현직 체육계 인사들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최중곤(68) 전 물레방아축제 위원장과 정명호(53) 전 함양군체육회 사무국장 등도 자천타전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비체육인 출신인 김용태·송경열 씨와 체육인 출신인 임갑출(태권도) 씨의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함양군체육회 안팎에서는 군체육 발전을 위해 체육인 출신이 체육회를 이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표심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반면 김용태 씨와
송경열 씨의 경우 현재 군체육회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서춘수 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져 지금까지는 각자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결국 단일화를 통해 표를 결집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해당 지자체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내년 1월16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7개 광역시·도와 228개 시·군·구체육회는 그 전날까지 새로운 민간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시·군 체육회회장 선거 관리규정 표준안’을 마련해 최근 지침을 통보해 민간회장 선거가 본격화 됐다.
함양군체육회는 이에 맞춰 내년 1월10일을 선거일로 잡고 관련규정 정비 및 임시총회 개최 등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장선거는 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과 산하조직(지역·종목) 대의원을 추가한 ‘대의원 확대기구’ 즉,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하게 된다.
함양군의 경우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인단을 최소 50명이상 구성해야하지만 각 종목별 25개 가맹단체장과 11개 읍·면체육회장 등 36명이 1차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또 부족한 선거인단은 대의원 확대기구 구성을 위해 각 종목별 및 읍·면체육회에 추천을 의뢰해 ‘대의원 확대기구’를 구성하려 했으나 태권도협회(4명)를 제외한 다른 단체는 대의원이 없거나 추천자가 없어 40명 안팎에서 선거인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입후보자 기탁금은 대한체육회 표준안에 준해 2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정과 선거인단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기탁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10월29일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어 군체육회 규약 및 회장선거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운영 및 선거일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선거를 관리하게 될 선거관리위원은 현 체육회장의 추천으로 선거일 55일 전까지 학계, 법조계, 언론계의 비정당인 등 7~11명으로 구성된다. 체육회장 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등록마감 후 10일 동안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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