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순환 수렵장을 운영키로 해 축산농가의 반발을 샀던 함양군이 수렵장 운영을 전격 취소했다. 함양군은 ‘ASF 공포 속 순환수렵장 고시 웬말’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본지에 보도(10월14일자 2면)되자 이날 군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함양군 수렵장 설정에 대한 취소 고시를 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7일 2019년도 함양군수렵장 운영 계획을 고시하고 다음날부터 18일까지 선착순 900명에 한해 전국 엽사들을 대상으로 야생동물포획 신청접수에 들어가 취소 고시 전까지 이미 700여명의 신청을 받았다. 함양군은 총면적 724.88㎢ 중 공원구역 등을 제외한 599.54㎢을 수렵장으로 설정하고 11월28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3개월 동안 순환수렵장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시를 통해 수렵장 운영 사실이 알려지자 양돈농가에서 군청을 항의방문 하는 등 반발이 이어진데다 ASF도 잦아들 기미가 없자 수렵장 설정 고시 일주일 만인 10월14일 수렵장 운영 취소를 결정 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수렵을 위해 외지 엽사와 수렵견이 몰려들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수렵장 운영을 취소했다”면서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이달말 종료 예정이었던 관내 기동포획단 활동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6개 시·도, 20개 시·군에 대해 올겨울 수렵장 설치를 승인했지만 함양군을 포함해 이중 절반인 10개 시·군만 수렵장을 운영키로 했었다. 그러나 함양군이 수렵장 운영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현재 수렵장 운영예정인 시·군은 9곳으로 줄었다. 한편 경남에서는 함양군, 산청군, 거창군, 합천군 등 4개 군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산청군은 ASF가 국내에서 발생하기 전인 지난 8월 포기했고, 거창과 합천은 이달초 운영 계획을 취소해 올겨울 수렵장을 운영하는 경남지역 지자체는 한곳도 없다. 그러나 함양군과 인접한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진안군에서는 현재까지 수렵장 운영 취소에 대한 계획이 없어 ASF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하는 관내 양돈농가들의 불안은 여전한 해소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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