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백전면 대안리 오매실마을에 귀농한 이창호씨가 아이스플랜트라는 생소한 작물 재배에 성공하고 귀농 5년 만에 혈당개선용 조성물 및 제조방법까지 특허 등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씨는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봄 오매실마을로 귀농한 뒤 지금까지 5년간 아이스플랜트를 꾸준히 재배해 오다 최근 아이스플랜트와 함양양파, 오미자를 넣은 혈당개선용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을 특허등록을 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아이스플랜트는 남아프리카 나미브사막이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발아율이 낮고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사막의 건조지역 외에서는 잘 생육을 못하며, 아이스플랜트라는 이름은 잎과 줄기에 얼음조각과 같은 결정체가 물방울처럼 달려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씨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아이스플랜트가 요즘 갑자기 뜨고 있는 이유는 이 채소가 가진 특유의 맛과 약리작용 때문”이라면서 “아이스플랜트의 맛은 짭조름하면서 엷은 감칠맛이 입안을 감싸 돌다가 개운하고 상쾌한 뒷맛을 남긴다. 식감은 아삭아삭한데 과일이나 채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물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생체나 샐러드, 주스로 먹기도 하고 짠맛이 있어 맥주 안주 혹은 분말로 만들어 고기를 구울 때 소금대용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스플랜트가 가진 약리작용의 효과에 반한 이창호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아이스플랜트 혈당개선용 조성물 제조방법 등을 연구해 특허등록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성낙주 교수는 “아이스플랜트는 매우 다양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으뜸은 혈당량 감소에 효과가 있어 당뇨병치료에 좋다. 디-피니톨(D-pinitol)이라는 성분이 체내에서 포도당 흡수를 조절해 혈관 내에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했다. 항산화성 물질인 페놀화합물과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항암작용과 뇌기능 활성화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칼슘과 칼륨 등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 성분도 10여종을 포함하고 있다. 이 씨는 “아이스플랜트를 유산균을 이용해 발효시킬 경우 상당량의 가바(GABA)라는 성분이 생성되는데 이 가바성분이 신경전달물질로 중풍, 치매예방, 기억력증진, 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있어 노인이나 수험생에게 특히 좋고, 포만감에 의한 식욕조절이 가능해 비만을 예방할 수도 있다”며 “가바 성분의 효능에서 착안해 아이스플랜트와 함양양파, 오미자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만들어낸 조성물로 이번에 특허를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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