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의 제639주기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제가 9월28일 오전 11시 수동면 원평리 사근산성 추모사당 연화사(蓮花祠)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서영재 부의장 및 군의원, 강임기 부군수, 김흥식 함양문화원장, 노기창 NH농협 군지부장, 임종식 수동농협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사근산성 추모위원, 후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선열의 넋을 기렸다. 사근산성 추모제는 600여년 전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선열의 영혼을 달래고 추모하기 위해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위원회(위원장 성경천)가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씻김굿 공연을 시작으로 1부 제례행사, 2부 의식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진도 씻김굿은 민속악회 ‘여음’ 회원들이 삼현, 하적소리, 지천춤, 천근소리, 길닦음 공연을 펼쳤다. 추모제례는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이 초헌관을, 유족대표 배상용 씨가 아헌관을, 재경수동면향우회 김용학 원로가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성경천 추모위원장은 추도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참혹했던 전투로 초토화 됐던 우리고장이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개국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이성계 장군의 업적에만 치우쳐 조정에서도, 백성들의 뇌리에서도 잊혀져 500여 넋들은 구천를 헤매며 통곡했다”면서 “오늘 거행하는 추모식을 통해 장렬하게 숨져간 순국선열의 넋을 달래고 숭고한 선조들의 얼을 받들어 가슴 깊이 새김으로써 우리 땅을 우리가 지킨다는 정신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근산성 전투는 고려 우왕 6년(1380년) 8월 함양감무(군수) 장군철과 박수경, 배언 장군 외 7인의 장수와 500여명의 군사가 왜장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끄는 왜적 3000여명에 맞서 분전하다 중과부적으로 모두 순절했다. 사근산성(사적 제152호) 인근은 조선시대 경상도 지방 14개 역길을 총괄하던 사근역이 세워졌을 만큼 내륙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던 곳으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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