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改名을 하게 된 위의 사주팔자四柱八字는 일간日干이 경금庚金이므로 물상법에서는 리더자, 여장부의 기질을 가진 큰 칼이다. 신강身强한 경신일주庚申日柱로 태어났으므로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기보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이끄는 여장부로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의 삶도 13살 많은 남편을 스승으로 만나 남편의 성씨가 들어간 간판을 걸고 함께 일을 해오다가 몇 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혼자서 3명의 어린 자녀들을 책임지는 가장家長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도예가로 살아가고 있다.
그 전의 이름은 주윤경朱倫敬으로 수水의 기운을 가진 한자가 하나도 없는데, 경신일주庚申日柱는 큰 물에서 놀아야 숙살지권肅殺之權(생사여탈권, 권위, 인사권)을 위력적으로 발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水의 기운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필자가 이 분의 사주팔자와 살아온 삶, 풍기는 기운을 봤을 때 앞으로 더욱 평범한 주부로 살아갈 분이 아니므로 새로운 이름에는 일반적인 개명 방법과는 다르게 수水의 기운을 강력하게 넣어주었다.
한자 이름에 있어서는 ‘의미’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었는데, 평범한 주부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지닌 도예가로 크게 성장하고 활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클 보甫(水)와 넘칠 람濫(水)을 사용해 주보람朱甫濫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주었다.
혹자는 팔자도 센데 이름까지 강한 기운을 넣은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여자도 얼마든지 직업적으로 남자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살 수 있는 시대이므로 이러한 사주팔자四柱八字라면 더욱 대장부 못지않게 크게 능력발휘를 하며 살아가도록 그 사람만의 최적화된 한자 의미를 넣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직접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고 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한글 이름이 아닌 한자 이름으로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이름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리, 음파의 고유한 주파수가 식물, 동물, 나아가서 사람에게까지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알려진 사실로, 이름을 부르는 소리의 영향 뿐 아니라 쓰여 지는 한자漢字에도 고유한 영靈이나 얼이 깃들어있어 진언眞言이나 주문呪文처럼 인간의 운명(건강, 장수, 부귀, 명예, 성공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 하에서 성명학姓名學이 출발하였는데, 우리의 선조들은 작명 또는 개명뿐만 아니라 개인의 별호別號나, 살고 있는 거처의 당호堂號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마지막으로 작명 또는 개명은 한 개인의 선천적이고 불완전한 사주팔자四柱八字에 나타난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분석하여 가장 필요한 오행들을 적용하여 좋은 이름을 지어서 부르고, 불려지고, 쓰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운로運路를 길한 쪽으로 조정하는 적극적인 운명 개척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명학姓名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진 전문가라면 작명 또는 개명 외에도 정해진 운명이 변화될 수 있는 강력한 요소로 풍수나 해외, 배우자, 직업, 수행 등도 있으므로 개명 또는 작명만이 정해진 운명을 가장 강하게 바꿀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거나 맹신하는 것은 삼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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