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 이순신 장군을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연결되는 인물이자, 한국사 최고, 최악의 졸장. 많은 사람들이 원균이 잘한 것도 있지 않느냐, 현실주의자였다 등 원균옹호론, 원균맹장설을 주장하는데 이 글을 읽고 그런 생각 싹 접어야 할 것이다.민간인 학살.임진왜란은 매우 장기간, 격렬하게 벌어진 전쟁이었기에 조선 조정은 장수들이 싸우고 난 뒤 올리는 장계로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균은 이를 매우 악랄하게 이용한다. 원균은 당시 이순신에게 밀려 제 공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였고(그 예로 옥포 해전에서 조선군이 입은 피해가 아군 부상 한 명이었는데 이 부상자가 원균이 이순신 부대가 수급을 건져 내려는 걸 보고 제가 차지하려 화살을 쏘는 바람에 생긴 부상자다.) 그래서 전공과 직결되는 수급에 집착하게 된다. 전쟁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 무렵에 히데요시가 조선인 포로들을 송환 조치하여 남부 쪽으로 송환된 포로들이 배를 타고 건너오는데, 원균은 그걸 발견하고 조선인이 일본인과 외양상 별로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 조국에 돌아오는 조선인 포로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목을 벤 뒤 그걸 왜적들 수급이라고 속여 조정에 바친다. 증거 자료 - 일본으로 잡혀간 여자들은 관백(關伯) 평수길(平秀吉)이 엄히 금지시켜 되돌려 보냈는데 수사(원균)가 적선을 쳐부순 날에 배에 가득 실려 있던 아이들과 여자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외쳤으나 듣고도 못 들은 척하고 모두 목을 쳤다고 한다. 이로써 송서(宋瑞)의 딸과 손녀도 우리나라 사람 손에 죽은 것이 아니겠는가.《정만록》 (임진왜란에 종군했던 이탁영의 전쟁일지.)임진왜란 개전 초기의 뻘짓원균은 임진왜란 초창기, 일본과 가장 가까운 수영이었던 경상우수영의 수사였기에 지닌 배 또한 전라좌수영의 이순신 제독이 지닌 20여척보다 훨씬 많은 약 100여척(최소로 잡아도 70여척이다.)의 규모였지만 전쟁 시작하자마자 이 배들로 싸워볼 생각도 안하고 다 바다에 처박아 버렸다. 조선 수군이 이순신 제독의 노력 끝에 가장 규모가 커졌을 때의 전선 수가 180여척 정도였으니 원균이 벌인 팀킬이 얼마나 바보 같고 한심한 짓거리인지 알 수 있다. 만약 이순신 제독이 경상우수사였으면 일본군은 육지에 상륙하지 못하거나 했더라도 궤멸적인 피해를 입어 수도로 진군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때 배를 다 날려먹는 바람에 옥포 해전에서 이순신 제독의 부대랑 합류할 때 꼴랑 배 한 척만 가지고 와서 싸웠다. 당연히 미안해하지는 못할망정 제 공을 어떻게든 부풀리려고 안달이었다. 정말 답답하지 않은가? 통제사가 된 후. 상상을 초월하는 직무유기.이순신 제독이 온갖 모함 끝에 결국 한양으로 압송되고, 원균은 각종 로비와 되도 않는 허풍으로 결국 하삼도(경상, 전라, 충청)의 수군을 총괄하는 삼도수군통제사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일 안했다. 하나도 안하고 놀기만 한다. 진짜 말 그대로 사치와 향락에 빠져 전쟁 중이란 것을 잊은 것 마냥 행동했다. 이순신 제독이 작전회의를 하고 군사들과 친목을 도모하던 장소인 운주당에 첩과 기생을 데려와 놀았고 군사훈련은 빼먹기 일수요, 밥은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조경남이 남긴 객관성이 뛰어난 난중잡록이라는 저서에 ‘원균은 체구가 비대하고 식사에 밥 한 말, 생선 5마리, 닭이나 꿩을 3마리 ~ 4마리씩을 먹으며 평소에 배가 무거워 제대로 걷지 못한다’ 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이억기나 최호같은 상식인들도 있었으나 원균 성격상 아마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발언을 하면 불이익을 줬을 가능성이 크기에 원균을 제대로 말리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원균이 이순신을 몰아내고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면서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기 시작했다. 허구한 날 기생을 끼고 놀다보니 부하들은 대장의 얼굴 한 번도 보기 힘들어졌고 군의 기강이나 사기 또한 헤이해지기 마련이었다. 원균은 아마 이리 생각했을 것이다. 이순신이 한 일을 자기가 못하겠냐고, 조선 수군은 막강하니까 괜찮다고.그러나 원균은 너무나도 무지했다. 애초에 이순신 제독은 절대로 원균과 같은 반열에 들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결정적인 건, 그 막강한 조선 수군의 힘의 원천은 모두 이순신 제독 한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이런 무지몽매한 원균에게 패배는 예견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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