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나라는 무수히 많지만, 기본적인 인권마저도 없는 나라 가운데 북한은 가장 대표적인 나라이다. 북한 땅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말을 들어보고나 배운 적이 없는 아픈 역사를 지닌 땅이다. 500년 조선이 그러한 나라였고, 바로 이어진 일제치하에 이은 공산치하에서 북한 사람들은 자유와 인권을 모른 채 김일성 부자에 충성을 다하며 살아왔다. 그 실상을 러시아 다큐멘터리 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북한에서 1년간 몰래 제작하여 한국에서 상영한 영화 ‘태양 아래(Under the Sun)에서 폭로하였다. 강도 높은 집단체조 연습에 지친 주인공 소녀가 흘린 눈물은 북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담고 있는 듯 했다.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물을 것이다. 우리가 자유를 잃고 굶어 죽어가고 있을 때에 왜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 물음에 어떻게 답할지 우리는 이제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북한인권법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2004년 북한인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법률인 북한인권법이 통과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탄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북한인권법은 같은 해에 하원과 상원을 통과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발효되었는데, 주요 내용은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 북한 주민의 인도적 지원, 탈북자 보호 등이다. 여기에 북한정권에 의한 북한주민의 인권침해 현실에 대해서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그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하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정권의 인권침해가 사상최악, 세계최악의 현실임은 국제사회가 인정할 정도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면 통일은 분단된 민족이 하나 되는 역사적 사건을 뛰어넘어 사악한 북한 정권에서 북한 주민들을 구원하고 해방시키는 사건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우리가 관심을 갖아야할 것은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이다. 탈북자 강제북송은 미투운동이나 위안부 문제만큼이나 심각한 인권문제이지만, 국민들이 갖는 관심과 뉴스보도의 실태는 매우 미약하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연약하고 힘없는 북한 동포들과 중국내 탈북자 특히 여성탈북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어 함께 울고 함께 외쳐야 한다. “현재 중국에는 탈북고아와 무국적 아동의 숫자가 최대 2만 명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무국적자’라는 신분 때문에 최소한의 의무교육과 보건의료 서비스에도 제외되어 있고, 중국 내 젊은 탈북 여성들이 중국 돈 5000원(약 100만원), 2만원(약 400만원)에 조선족이나 중국인 남성에게 팔아 넘겨지는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라는 탈북여성의 절규는 우리의 마음을 찢어놓는다. 이처럼 대규모의 난민에게 족쇄를 채워 본국으로 송환한 것이나 송환된 난민 전원이 본국에서 고문, 수감, 처형 등 박해를 받은 것은 근현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어느 탈북여성은 영국의사당에서 “열세 살 탈북 첫날 자신을 강간하려는 중국인 브로커에게 엄마가 대신 강간당했다. 내 눈앞에서였다. 당신들은 천국에서 살고 있지만 북한에선 김정은이 2500만명을 죽이고 있다” 라며 울면서 소리쳤다고 한다. 정말 기막힌 사연이다. 이에 우리는 북한 인권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며, 아울러 중국의 강제북송을 반대하고 이 점 을 집중 부각시켜 뉴스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 압박을 계속해서 북한과 중국정부에 가해야 한다. 정치가 아닌, 인간의 양심을 따라서 말이다. 이 일은 생명수를 흘러 보내는 운동이다. 이렇게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생명수가 인권탄압국가인 북한과 중국에 흐르게 된다면 머잖아 그곳에 자유의 꽃이 활짝 피고 웃음소리 가득 넘치게 될 것이다. 남북통일이 되는 날, 그날은 북한 땅에 자유와 해방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붙잡혀 간 탈북주민들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며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진정한 광복의 날이 될 것이다. 이 위대한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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