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행객들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산행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함양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칠선계곡을 산행하던 홍 모(59·전남 무안)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관 출신인 홍씨는 지난 8월24일 10시20분께 산악회원들과 산행을 하던 중 20m 아래 용소 폭포로 떨어졌다. 경찰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홍 씨 등 일행이 길을 잃고 비법정탐방로(샛길)로 접어들어 발이 미끄러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8월18일 지리산 구룡폭포(남원) 인근을 등산하던 60대 남성도 60m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은 등산로 난간 밖에 떨어진 선글라스를 주우려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월26일 10대 남학생이 천왕봉 정상에서 하산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이틀 만에 산악구조대로부터 구조됐다. 함양 서하면 황석산에서는 올해 5월 저체온 및 다리 골절사고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출동해 구조하기도 했다. 함양소방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산악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 324건이다. 올해는 8월 기준 57건이 신고 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당했다.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여름철보다 단풍 시즌인 가을에 전국의 산으로 몰리게 된다. 특히 명산인 지리산과 덕유산으로 함양지역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는 만큼 산악사고도 빈번하다. 등산객들은 산행 전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함양소방서 관계자는 “산악사고의 특성상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작은 실수도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개인별 체력을 고려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산행을 해야 하며 반드시 법정등산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산에서 길을 잃었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는 현재 위치를 잘 파악하고 긴급구조를 요청해야한다”며 “기온이 내려가면서 저체온과 탈수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