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틈새로 고향땅을 돌아보니세상 길 얼마나 멀게 왔는지눈뜨고 뒤를 보면 꼭 손에 잡힐 것 같은 어젯밤 꿈에서 숨바꼭질 놀이처럼우리집 마당 한 바퀴 같은데 어언 40년이 걸렸다눈감으면 한눈에 사진 한 장 속으로 쑥 들어온그긴 시간 누굴 위해 무엇을 찾아 나 여기까지 와서그 세월은 가고 없는데 늙어가는 인생을 붙잡고마음속에 고향이 되어 버린그 옛날 고향을 그려보는 얼굴을 본다어머니가 나를 낳은 생명의 자리함양 유림 동청강 푸른 물결을 타며금빛 햇살에 은빛 자태를 뽐내던날렵한 은어떼의 몸놀림은나의 천운의 꿈이 빛날 그리움이었다아지랑이 바구니 틈새로 들어와순진한 봄나물들과 사랑을 속삭일 때나도 친구도 푸른 들판에서동심에 피어나는 향기가 봄빛 먹은 들꽃처럼세월따라 자연따라 부푼 꿈을 키워갔다다시 꾸고 싶은 어젯밤 꿈 속 같은 내 고향 함양눈이 먼저 가는 청잣빛에 햇살도 돌아가고세상 길 큰 흔적이 된 최치원 선생마음 길에 숨결이 된 정여창 선생 손짓해 준 인적은사람이 사는 길에 해와 달 같은 섭리였다고향의 나날이 구름에 가린 희미한 초승달 같지만서울에서 꿈과 일들이 쉬고 싶을 때세월을 다시 찾아와서 고향 집 감나무에 걸어두고고향의 꽃 같은 얼굴로 고향의 시냇물 같은 마음으로 그리운 향수를 품고 다시 세상의 꿈을 꾸고 싶다 유림면 출신, 도민회 부회장, (주)삼보나노산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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