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보니 참 좋아서 같이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함양마을교육공동체 준비모임이 8월22일 공개강좌를 열었다. 이날 오전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뚫고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있는 주민들과 교사들이 함양교육지원청에 모였다.
함양지역 마을교육공동체 세우기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 공개강좌는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이순자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 이사장이 창원시 봉림동 ‘마을학교 한들산들에서 배운다’를, 곽형준 경남도교육청 장학사가 ‘마을교육공동체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순자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봉림동에서 학부모들이 먼저 모이게 되어 타인에게 아이들 교육을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서자는 것이 한들산들의 첫 시작이었다. 교육공동체 한들산들은 만화, 탁구, 게임, 바느질, 야구, 바둑 등 10개의 학생주도 자치동아리를 운영했다. 이 또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구성했다. 당연히 영어, 수학 동아리는 없다. 초록우산과 함께 팝업놀이터 ‘노는 아이들’이 만들어졌으며 ‘마을로 여행을 떠나다-한들산들탐험대’도 운영하여 동네가 역사다, 시티투어 버스타go 창원을 누비자를 진행했다. 한들산들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목적으로 ‘마을학교를 알리다-한들산들 기자단’이 꾸려졌다.
한들산들의 다양한 활동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형사회적협동조합지원사업으로 이어져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이 설립됐다. 이를 통해 한들산들의 활동공간이 마련됐으며 공동부엌도 갖게 됐다. 공동부엌이 있었기에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마을돌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이순자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공유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공모사업에 의존하기 보다 자생력을 갖출 것과 사회적가치와 경제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곽형준 장학사는 사회관계망의 질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악의 수준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아이들은 현재 집→학교→학원→집을 순환하고 있다. 이를 집→행복한 학교→마을학교→집으로 순환시켜야 한다”며 “학원을 대신할 대안을 찾다보니 혁신교육지구에서 마을교육공동체에 이르렀다”고 했다.
곽 장학사는 “지역특색을 살린 다양한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지역사회 마을교사를 양성,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여 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노재화 산들교회목사는 “작년 처음 백전에서 마을학교를 운영해 보고 함양지역으로 확대하여 마을학교를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아 함양교육지원청과 협치로 함양마을교육공동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많은 지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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