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친구 엄청 똑똑하다! 이런 친구를 두다니, 정말 좋겠네.”“너희 동생 정말 착하던데? 이런 동생 있으면 살맛 나겠다~.” 여러분이 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좋다 못해,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자신과 가까운 지인을 칭찬하면 나를 칭찬한 것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니까요.그렇다면 반대로, “음.... 아빠는 잘생겼는데, 아들은 영 아니네요”라는 이야기를 아빠 입장에서 들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아무리 자신이 잘생겼다는 칭찬을 받았다 하더라도 기분이 좋은 아빠는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욕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속한 가족이라는 집단의 아들이라는 인물을 욕했기 때문이죠. 생각해 보니 이런 의문점이 듭니다. 상대방이 나를 칭찬하거나 비하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말 한 것뿐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았다가 나쁘다가 하는 것일까요?이러한 것처럼 유명하고, 똑똑하고, 힘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으면 자존심이 올라가는 현상을 자존심 고양 효과(self-Esteem Enhancing Effect)라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비평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지요.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해서 비하를 들었을 때, 그것을 단지 집단에 대한 욕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그 집단에 속한 자신의 욕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해, 자신의 이미지에도 손상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보편적인 심리적 현상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제조업체에서 만든 옷을 입고 있으면 눈치가 보이는 것이나, 좋은 학교에 들어간 것을 자랑처럼 여기는 것들이 그 예죠. 그래서 확실하게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칭찬을 하려면 상대의 주변 환경이나 그가 속한 집단을 칭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칭찬들이 정말로 여러분을 위한 것일까요? 제 생각엔 타인이 여러분 자체만을 보고 칭찬할 만큼 유명하고, 똑똑하고,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 자신이 되어주지도 않고, 여러분의 주변 환경이 곧 여러분의 전부는 아닐 테니까요. 여러분은 주변 환경이 아닌, 여러분 그 자체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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