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로는 미원이나 다시다가 있다. 흔히 MSG라 불리는 조미료들이다. 이 감칠맛을 내는 성분은 L-글루탐산 나트륨(MSG)로 화학조미료이다. 이와 같은 MSG를 넣으면 소금만 넣고 조리를 하는 국물보다 확실히 맛있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조미료라고 인식이 되어오고 있다. 요즘은 그런 인식을 고쳐나가는 듯 해보이지만 깊게 박힌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 듯 하다. 그렇다면 MSG가 몸에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 MSG가 해롭다는 소문이 퍼진 계기부터 살펴보았다. 이 계기에는 한 연구자의 논문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연구자의 논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어린 쥐에게 MSG를 대량으로 섭취를 시키니 이 물질이 뇌로 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여 뇌신경세포막을 파괴하고 뇌하수체에 이상을 일으키며 물질대사 및 성장에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논문에 있었다. 그리고 MSG가 나쁘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도 이 논문이 발표되고 나서부터였다. 이와 같은 논문을 근거로 MSG가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MSG가 신경세포막을 파괴하고 극소량이라도 뇌하수체에 이상을 일으키며 물질대사 및 성장에 이상을 초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MSG가 무해하다는 사람들의 근거는 무엇일까도 살펴보았다. 국제 글루탐산(MSG) 기술위원회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독성실험 결과, MSG는 소금보다 치사율이 낮고 비타민B12나 비타민C보다도 독성이 훨씬 덜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2017년 국제 아미노산 과학연구회(ICAAS)는 MSG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위 손상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해준다고 밝혔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MSG를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 식품의 첨가량에 상한선이 없을 정도다”라고 공식 견해를 내비칠 정도였다. 그리고 MSG가 무해하다고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MSG 유해론을 내세우는 사람들에 대해 반박을 하였는데, MSG는 뇌세포에 가지도 않고 뇌로 공급되는 혈관에는 뇌혈류 장벽이라는 물질을 선별적으로 통과시키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MSG는 이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뇌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MSG는 인체에 무해하며 유해하다는 주장은 낭설이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나 또한 MSG가 몸에 나쁘다는 소리만 줄곧 들어와서 MSG가 정말 몸에 나쁜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렇게 찾아보게 되면서 MSG가 유해하다는 것은 낭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MSG를 넣지 않은 음식이 건강식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여담으로 미원이나 다시다와 같은 조미료에도 사탕수수나 멸치, 소고기와 같은 천연 원료가 쓰이므로 MSG라는 이유만으로 사용이 꺼려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