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관련하여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2명을 제외하고 14명이 모였었다. 작년 학교 주변의 길고양이를 포획해 인근의 산에 놓아주는 일이 있었는데 이송에 군청 공무원의 개인 차량을 이용했었다. 그 때 고양이의 노폐물과 스트레스로 인한 악취 등으로 많은 피해를 보셨다고 하여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옮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길고양이를 어떻게 이송할 것인지 또 고양이 급식소와 임시 보호 시설 등 TNR사업(중성화 수술)에 관하여 논의하기로 하였다. 우선 이송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직접 동물병원까지 케이지를 옮기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학교 선생님의 차량을 빌리거나 학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임시 보호 시설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언제 포획될지와 불규칙적인 이송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기숙사와 매점 사이에 위치해 있는 정자의 탁상을 치우고 그 주위에 펜스를 둘러 1번에 1마리씩만 보호하다 방생시키는 형태로 하자고 했다. 그리고 고양이 급식소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고양이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의미에서 주차장 구석의 조그마한 풀밭에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주차장 근처라 차가 잘 다니다보니 로드킬 우려가 있어 위의 정자 근처의 공터를 이용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의견이 나왔다. 일단 학교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장선생님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9월 안으로 허락을 받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하였다. 그 다음으로 한 일은 분업화였다. 모금 활동, 홍보물·안내문 제작 등을 담당하는 홍보팀, 환경미화, 고양이 급식소 운영을 하는 환경미화팀, TNR과정 전반과 고양이 정보지 작성을 맡은 케어팀, 이 3가지의 팀으로 나누어 좀 더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3학년들은 이제 곧 있을 수시 원서 접수와 수능 준비를 위하여 대부분 환경미화팀에 들어갔으나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만큼 케어팀에 들어가 팀장이 되었다. 요 몇년 간 길고양이가 발정기에 내는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TNR사업에 생각보다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언들 덕분에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일의 수월한 진행을 위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나가도록 할테니 말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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