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음파가 식물,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나아가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불리어지는 이름에서는 그 의미가 함께 전달되므로 이름의 의미, 함축적인 뜻은 분명 어떠한 기운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름의 주인공이나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에게 모두 정신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성명은 부르는 소리의 영향 뿐 아니라, 쓰여지는 글자의 영향도 있는데, 이름에 쓰는 한자는 상형象形문자로 시작하여 회의會意문자, 형성形聲문자 등의 발전과정을 거쳐 왔다. 그 한자 속에는 글자마다 고유한 영靈이 깃들어있는데, 이를 부르고 쓰는 과정에서 영靈이 동動하여 우리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성명학에서 한자의 뜻과 획수 등에 따라 후천적인 운에 영향을 주는 것이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다. 동양학에서는 기氣를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좋은 이름이란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잘 조화된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선천적으로 부여받아 가진 음양오행陰陽五行인 사주四柱와도 잘 조화를 이루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동양학에서 모든 사물은 그 성질이 음과 양으로 양분되는데 이 음양론은 태초의 우주라 할 수 있는 태극이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서 그 속에서 우주 만물이 생겨났다는 이론이다. 음과 양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야 생명력이 있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이름이 되는 것으로 본다. 이름이 모두 양으로만 구성되면 하늘은 있는데 땅이 없는 것과 같고, 정신력은 강하고 활동적이나 차분하게 생각하는 면모가 부족하여 실패가 많으며 빈곤, 단명하는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반대로 이름이 모두 음으로만 구성되면 추진력과 독립심이 부족하고 고독하거나 빈곤하며 질병이 많이 생겨 단명하기도 한다고 본다. 즉, 성명은 음양이 잘 배합되고 조화를 이루어야만 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성공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할 수 있는 것이다. 오행의 상생相生은 기氣의 순환이 부드럽고 오행五行의 싸움이 없는 구조라야 좋은 배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오행五行의 흐름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면서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구도가 좋으므로 火土金이나 木火土처럼 유행流行시켜주는 조합이 더욱 좋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오행五行의 상생相生은 木·火·土·金·水가 순서대로 진행되는 변화를 말한다. 성명이 오행五行의 흐름에 맞는 배치로 구성되면 오행五行의 기운이 질서가 있고 순조롭게 흐르므로 편안하고 길한 기운이 발생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관계는 서로 돕고 보완하는 관계로 성씨와 이름 간에 상생 관계를 이루는 배치가 좋다. 성명학에서는 이름의 삼대 구성요소인 소리(발음), 글자(문자), 뜻(의미)을 모두 이 오행五行으로 분석하게 된다. 즉, 발음(소리)오행, 수리(획수)오행, 자원오행이 된다. 발음오행은 발음하는 소리의 오행五行을 구분하고 그 생극관계를 살펴보는 것이고, 수리오행은 겉으로 木火土金水 오행五行을 사용하지 않고 획수의 숫자를 보고 판단하게 되지만, 그 근본이 각 수의 오행五行에서 시작되었으므로 역시 오행五行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오행은 한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여 오행五行을 분류하고 그 오행五行의 조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듯 성명학에서는 음양과 더불어 오행五行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판단하여 길흉을 보게 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고전문헌에 나타나 있는 작명법을 보면 파동성명학처럼 발음오행을 취급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구한말 이전의 작명서는 자원오행을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였으며 그 다음이 한자의 획수에 따른 수리오행을 중요시하였다. 이름을 지을 때 문중의 항렬자의 오행五行이나 간지干支를 사용하는 원칙을 범하지 말아야 하는 규칙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름의 글자(한자)가 담고 있는 자원오행과 원형이정에 따른 수리를 가장 중시하였다. 구한말 이후 일제시대에는 작명에 관하여는 오히려 쇠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고 일본식 작명법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불려지는 이름의 소리(한글)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되었다. 현대에는 한글전용시대라 할 만큼, 일상생활에서 한자의 사용 빈도가 떨어지고 한글 위주의 이름을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작명에서도 한글의 발음오행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성명학에서 한글발음오행의 원리에 대한 더욱 명확하고 체계적인 연구 분석이 요구된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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