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수 함양군수 공약사업인 ‘어린이드림센터’ 건립사업이 과도한 규모와 예정부지 선정 등에 대한 적정성을 놓고 난항에 부딪혔다. 함양군의회(의장 황태진)는 7월24일 열린 정기간담회에서 군이 보고한 ‘함양 어린이드림센터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대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군은 군내 영유아와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다양한 체험 활동과 창의공간을 제공하고자 어린이드림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실시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센터건립 사업비는 총 220억 원으로 예상됐다. 국비 5억원, 도비 2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212억5000만원은 군비가 투입되는 계획이다. 연간운영비는 이용요금 수입 3억2000만원을 제외한 약 6억8000만 원이 추정된다. 드림센터 면적은 5000㎡(연면적 3200㎡) 4층 규모로 육아종합지원센터·체험전시시설·다목적교육실·실내 놀이터(맘카페)·장난감도서관·수영장·시간제보육실 등의 세부시설을 갖춘다. 군은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관내 학생을 포함한 산청·거창·장수군, 남원시 등 인근 시군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학부모 대상 건립 희망 후보지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하림공원 주변(도축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경기도 남양주·화성시 등 주로 시 단위에 대한 사례분석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의회는 “드림센터 건립 계획안의 사례분석 대상지가 우리 군 실정에 맞지 않는 시 단위를 비교대상으로 한 분석 자료이다”며 “무리한 대규모 건축 계획과 군비 부담이 큰 예산 책정은 과다하다. 국·도비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 및 사업 축소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강신택 의원은 “현실적으로 사후관리에 투입되는 인건비, 시설수리비 등을 고려하면 우리 군에서 지속적으로 예산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타 시군의 어린이들이 센터를 방문하는 수요 또한 휴일, 주말에만 집중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경규 의원과 홍정덕의원은 “물먹는 하마가 되지 않도록 실용성 있는 계획과 어린이들의 접근성이 좋은 입지로 선정이 돼야 한다. 학부모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진 후 추진계획을 다시 세워 달라”며 짜맞추기식 용역결과와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집행부 행정처리 잘못으로 의원들 ‘예산삭감’ 덤터기” 이밖에 문화관광과에서 보고한 △함양유교대학 운영 △백전 게이트볼장 건립사업 계획에 대해 집행부의 절차이행 문제를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추경에 반영되지 않아 함양유교대학 2기 1학기에 운영비에 대한 예산안을 다시 보고 한다”고 했다. 교육방법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 위탁된다. 이에 대해 이영재 의원은 “의회에서 예산을 부결한 이유는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도 지적을 했듯이 유교대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민간위탁 동의안을 승인받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절차를 재차 질타했다. 또 정현철의원은 “집행부에서 이행절차를 인지하지 못해 유교대학 운영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군 의원들이 원망을 사고 있다”면서 “유사한 일들이 지난번에도 발생했는데 공식적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전 전천후 게이트볼장 건립사업 관련 자료에 대해 임채숙 의원은 “지난 회의에서 집행부가 같은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원안가결된 사안이다”면서 “장소와 사업내용이 변경됐으면 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해야한다. 절차를 무시하고 간담회 자료로 올라 온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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