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물은 에너지로 되어 있고, 에너지는 파동 그 자체이며, 파동은 곧 빛이자 소리이며 진동이다. 바로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며 자기 고유의 파동을 방사하며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의 양자역학 역시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가 파동의 형태인 에너지의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모든 소리의 근원은 곧 물체의 진동이다. 각 물체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은 물체가 고유한 진동수를 가지고 진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그 물체의 고유 진동수라 하며,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진동수를 가진 음파를 초음파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자연의 모든 현상과 공명이 가능한 존재다. 즉 같은 주파수 내에서 서로 진동을 한다는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인간만이 다양한 소리(멜로디), 즉 다양한 주파수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음악 자체가 다양한 주파수의 진동을 즐기는 예술로 클래식 명곡 등을 통해서 어떤 치유의 파동도 창조할 수가 있으며, 불교 독경讀經이나 진언眞言처럼 특정한 효과를 위한 주파수를 창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파동의 형태인 이러한 소리가 소리선 수련에서 설명하는 장부臟腑와의 오행배속적인 작용뿐만 아니라 진언眞言으로서도 인체의 해당기관은 물론, 세포 하나하나, 신경계 하나하나에까지 영향력을 미쳐 동조성을 이끌어내고 같은 파장으로 굽이치도록 만드는 강력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결국 우주의 원자로부터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 조 개의 세포들 그 모든 것이 ‘진동’하는 에너지이므로 진언眞言에서 울려 나오는 진동이 거기에 강력하게 공명하고 변화를 일으켜 육체적, 정신적 능력의 확장과 치유현상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무한한 신성神性을 깨우기도 하므로 진언眞言은 가장 오래된 나름대로의 탁월한 잠재능력 개발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언眞言 수행을 할 때 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성껏 주문을 소리 내어 읽으면 소리가 신성한 조화의 힘을 발동시킨다고 하는데, 필자는 진언眞言 수행에서 규칙적인 수행시간 이상으로 질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소리선 수련을 통해 목과 가슴, 단전통로를 모두 열고 난 후 진언眞言 수행을 하게 되면 인체에 작용하는 소리파동의 효과가 더 극대화 될 수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진언眞言의 효과는 직접 소리를 따라 했을 때 가장 효과가 있고, 그 다음이 음원(시디나 MP3 등)을 통해 그냥 편하게 귀와 온몸으로 듣고 느끼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스피커나 이어폰을 이용하여 물에 그 소리파동을 전사한 파동수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본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에서 물은 오행五行 상 수水로 지구에서 정보흡수와 전사, 정화 능력이 매우 뛰어난 물질이다. 그러므로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고 활성화된다고 상상하거나 아름다운 육각 결정으로 바뀐다고 상상하면서 이 소리파동을 듣거나 직접 소리 내어 보라. 개인마다 반응의 시간차는 있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필자가 지리산 산방이 아닌 도심 속에서 소리선이나 진언독송을 하는 최적의 장소로 추천하는 곳은 자동차이다. 가장 큰 이유로 차 안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의식할 필요 없이 마음껏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강의를 위해 장시간 운전할 때가 많은 필자의 입장에서는 운전할 때마다 소리선과 진언眞言을 하면서 가게 되면 강의가 많은 날에도 목이 쉬거나 아픈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동시에 운전과 강의로 인한 졸음과 축적되는 피로를 줄여주는 데 최고임을 경험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염송되는 진언眞言으로 밀교계통의 종단인 진각종, 진언종 등의 주된 수행법이 육자진언六字眞言 염송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우주의 근원을 파동이라 보았는데 그 근본이 되는 소리를 ‘옴’이라 하였다. 그래서 이 소리를 내면서 명상하면 우주 근원의 소리와 하나가 된다고 한다. ‘마니’라는 것은 ‘보배’를 뜻하고 그 다음에 ‘빠드메’라는 말을 ‘반메훔’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빠드메’는 바로 ‘연꽃’을 뜻한다. 그래서 직역을 하자면 “옴~ 연꽃 속에 핀 보석이여. 훔~” 의 뜻이다. 한국 불교에서는 ‘옴’으로 시작되는 옴 마니 반메 훔(Om maṇi padme hūṃ)의 6자 진언을 대명왕진언大明王眞言이라 하여 지혜와 복덕을 갖추게 하고 삼독三毒에 물들지 않게 하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데, 광명진언과 개단진언 등도 옴으로 시작해서 훔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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