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Om)은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가장 대표적인 소리로 보통 모든 진언眞言에서 시작되는 소리이며 씨앗소리로 알려져 있다.
이 소리는 매우 강력한 효험을 지니고 있으며 특별한 에너지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본성을 밝히는 성스러운 소리라고 하며 소리 없는 소리, 초월적인 소리, 우주의 근원적인 만물의 소리라고도 한다. 이러한 신비롭고 성스러운 단일 음절의 만트라인 ‘옴’은 고대 인도의 철학 경전인 우파니샤드에서 기원하며,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 전후에 암송하던 신성한 음이었다. 또한 불교의식 중에도 많은 부분에 진언眞言이 있는데 대부분이 ‘옴마니반메훔’처럼 이 ‘옴’자로 시작한다.
근래에는 이러한 ‘옴’ 소리를 세포들이 진동하고 그로 인해 탁기가 정화되는 치유효과와 내면의 통로가 열려 높은 의식 상태를 만드는 소리의 방정식으로, 많은 현대 과학자들이 DNA가 빛, 방사능, 자기장 또는 음파에 의해 수정될 수 있는 파동열 배열로 보고 있다고 한다.
실제 소리를 내어 보면 ‘옴’이라는 소리는 입안이 떨리고 그 떨림이 몸 전체로 퍼져 나가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주로 입 주변과 몸 전체로 진동이 퍼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진동과 소리를 들으며 명상하면 집중과 자각이 쉽게 된다. 그리고 ‘옴’ 자보다 한 음이 높은 것이 ‘음’ 소리이다.
‘옴’ 대신에 ‘음’ 소리를 내도 마찬가지로 입안이 떨리고 그 진동이 퍼져 나간다. 음이 높아서 그런지 ‘옴’보다는 더 위쪽 부위에 진동이 느껴진다. ‘음’보다 더 높은 음은 ‘훔’이다. 이 소리도 마찬가지로 진동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이 ‘훔’ 소리는 유독 머리 위쪽으로 진동을 만든다. 그래서 정수리나, 이마, 혹은 머리 속 전체가 떨리는 느낌이 들고 파동이 귀를 통해 바깥으로 퍼져 나가는 느낌을 갖는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
명상하기 전, 혹은 피곤할 때 이 ‘훔’ 명상을 해보면 뇌에 전반적인 자극을 주어서 그런지 집중이 잘 되고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필자도 직접 체험을 통해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데, ‘훔’은 인간이 낼 수 있는 모든 소리 중에 뇌세포를 가장 자극할 수 있는 소리파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훔’은 우주의 모든 생명의 열매이므로 모든 소리를 머금고 있다고 한다.
불교(후기 밀교)의 대표적 만트라(mantra)인 ‘옴마니반메훔’에서 ‘옴’은 모든 소리의 씨앗이자 탄생의 음절이라 하는 반면 ‘훔’은 모든 소리의 열매이자 끝소리이며 우주 만유를 통일시키는 성취와 완성의 음절이라 하여 ‘훔’을 모든 만트라(mantra) 중 으뜸으로 여긴다고 한다.
이 말을 필자가 음양오행적인 원리로 풀어본다면 ‘옴’은 태극太極에서 무극無極으로 가는 소리이며, ‘훔’은 무극無極에서 태극太極으로 가는 소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또한 ‘훔’은 모든 창조의 소리를 낳는 근원 소리로 천지天地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의 소리를 머금고 있는 우주의 근원, 우주의 뿌리를 상징하는 소리라고도 한다. ‘훔’ 하고 소리를 내면 그 ‘훔’ 소리 속에 모든 만유의 이치, 그 정신이 전부 다 함축되어 들어 있으므로 ‘훔’은 단순한 음절 이상의 소리로서 인간의 내부에 있는 높은 상태의 의식을 일깨우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진리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력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는 치유의 소리이고 깨달음의 근원소리라고 한다.
불교 사전에서는 “도통의 경계에서 본 우주 대생명의 본래의 실상, 그 대 생명력, 신성神性이 바로 훔이다.”라고 정의하며, 이 우주 만유가 태어난 생명의 소리 세계가 ‘훔’으로 팔만대장경의 모든 가르침이 ‘훔’ 한 글자에서 나왔고 그 결론 또한 ‘훔’으로 귀결된다고도 설명한다. 그러므로 부처의 모든 장광설長廣舌이 ‘훔’의 도심道心, 다시 말해서 인간 마음의 본체, 법신法身자리, 그 생명을 체득하는 데에 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이나 스탠포드(Stanford)대학에서는 소리가 인체의 질병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인도 출신의 하버드대 의학박사이며, 1900년대 대체의학의 황제라 불린 디팍 초프라(Deepak Chopra)는 ‘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훔’이라는 소리는 질병 치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훔’이란 ‘홀리스틱 사운드’(holistic sound, 인간 몸속의 생명을 통일적으로 치유하는 전일적인 소리)이다. ‘훔’은 인체의 모든 세포를 동시에 진동하게 한다. 영국의 한 과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관에 암세포를 넣어 ‘훔’ 소리를 쏘아준 결과 암세포는 진동 후에 터져버렸고, 인체의 보통 세포를 시험관에 넣고 ‘훔’ 소리를 쏘아주었더니 더욱더 건강하게 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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