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 11년째 칼럼 ‘寶泉의 漢字파일’을 연재 중인 재 창원 함양향우회 전임회장 보천 하종성 선생이 자신의 삶과 생각이 깃든 두 권의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한 권은 그의 75년 여 삶의 정수(精髓)를 담은 회고록 ‘激浪을 헤친 따뜻한 同行’이고, 다른 하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본지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寶泉의 漢字파일’이다. 하종성 선생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0년의 시간에 걸쳐 불굴의 의지로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이 책들은 7월25일(목) 오후 7시 창원 그랜드머큐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출판회에 앞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하종성 선생에게 책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여쭈었다. 선생은 자신의 삶과 철학이 세상의 한 줄기 빛과 한 줌의 소금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에 주저함이 없었다.집필계기가 궁금합니다.나이 70이 넘어서며 살아온 세월이 자꾸만 뒤돌아보였습니다. 너무 극적이어서 세상에 남기면 큰 울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 스스로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은 세대의 표본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글로 남기면 후세에 지금 시대의 야사(野史)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 집필을 결정했습니다.집필 과정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원래 회고록을 집필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미리 자료를 축적하지 못해 거의 기억을 더듬어 기록하다보니 다섯 번에 걸쳐 다시 써야 했습니다. 3년이 넘는 세월동안 잠을 잊은 밤이 수없이 많았고 70이 넘는 고령은 기억을 불러내는데 고통을 수반했습니다. 하지만 포기를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인고의 세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자파일’은 디지털 세대의 인성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많은 분들이 올곧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주간함양신문에 11년째 연재한 내용 중 일부를 엮어냈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공인 한자 1급 자격과 지도사 자격을 따는데도 16개월을 두문불출하며 많은 날밤을 지새웠습니다. ‘따뜻한 同行’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저는 살던 대가가 몰락해 수많은 식구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제 앞길을 개척했습니다. 한 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독자들에게 ‘초지일관(初志一貫)’이나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河事不成)’의 정신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생이란 수많은 고난과 영광이 점철하는 세월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으며 살지만 노력하면 빛나는 세월이 반드시 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寶泉의 漢字파일’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정치의 요체는 ‘국리민복(國利民福)’에 있다고 봅니다. 올바른 정치를 하려면 국가의 지도자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져야하고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올곧은 품성을 길러야 정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품성이 중요함을 알리고 싶었습니다.책을 어떤 방식으로 홍보하실 생각이신가요?이 책들은 출판사와 계약해 시중에 상품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출판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면 다량 출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이 세상을 감복하게 하여 문학상을 받는 일이 생긴다면 수상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선 주간함양신문 애독자들과 지인들에게 건네지게끔 노력하겠습니다.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장편의 회고록은 처음 집필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격려가 있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양산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처참한 전쟁을 겪으며 집안의 몰락을 온몸으로 일으켜 세운 고통을 세월을 이기고 이제 반석에 올려놓은 삶이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보천의 한자파일’은 내용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한자라 어렵다 생각마시고 한글 토를 달았으니 필히 완독하시어 많은 공부의 진전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7월25일 열리는 출판회에 부산과 창원, 진주, 함양, 김해 등 경남권 향우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이정수 창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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