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등 인도주차 크게 늘어
함양군이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함양읍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함양읍 시가지 노상공영 주차장 2개 구간에 대해 7월1일부터 한달 동안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구간은 동문사거리~낙원사거리 29면과 낙원사거리~보건소 78면 등 총 107면으로 유료화 이후 장기주차 차량이 사라지고 회전율이 증가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토바이나 전동휠체어, 자전거 등을 인도에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행자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등 노상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났다. 또 5일장이 서는 함양장날의 경우 노상주차장에서 노점을 펼치는 상인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군은 현재 주차관리요원 9명(2교대 3명 포함)을 투입해 이들 2개 구간에 대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주차관리요원들은 “유료화에 불만을 나타내는 일부 차주들도 있지만 대체로 잘 협조해 주는 편이다”면서 “자가용으로 출퇴근 했던 직장인들은 유료화 이후 차를 가져오지 않거나 무료 구역을 이용하고 있고, 자신의 가게 앞 노상주차장을 붙박이로 사용하던 경우도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가지 노상공영주차장 유료화 실시 이후 함양읍 시가지 거리풍경에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유료운영 시작 시각인 오전 9시가 가까워지면 밤새 주차했던 차량들이 빠져나가면서 이들 유료 노상주차장은 텅빈 주차장으로 변한다. 주차요금이 부과되는 낮 시간대에도 예전과는 달리 쉽게 빈 주차면을 발견할 수 있다. 유료 운영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 이후가 되면 다시 예전처럼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게 차들로 들어찬다.
반면 유료 노상주차장 인근에 있는 무료 노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낮 시간대에는 몇 바퀴를 돌아도 주차하기 힘든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장시간 주차가 필요한 운전자들이다. 이들은 “잠시 주차할 경우에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더라도 장시간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8월부터 인상된 요금체계와 유료화 구간이 확대되면 이 같은 현장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지리산함양시장 일대 노점상은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으로 유도하는 등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단속과 함께 계도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며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이 노상주차장과 인도 등을 무단 점유하는 일이 없도록 별도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