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한눈에 보는 사회 2019’에 따르면 한국은 ‘중앙정부와 사법시스템, 군-경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한국 인구 가운데 30%만 ‘정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하였고 사법시스템 신뢰도는 26%, 군에 대한 신뢰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발간한 ‘언론 신뢰도에 대한 시민 의식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언론을 못 믿겠다는 비율이 64.5%로 나왔는데, 그 이유가 가짜뉴스, 거짓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88.9%나 차지했습니다. 신용사회가 되어야 나라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데, 사회 여기저기서 불신이 가득 차 있습니다.
불신의 배후에는 무엇이 깔려 있을까요? 이것은 다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여야의 기득권싸움의 욕심, 검, 경의 수사권 조정의 문제점, 가정의 이혼이나 치정적 문제, 살인, 강도, 강간, 폭행 등 우리사회는 아직도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욕심이 무엇입니까? 욕심은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려고 하는 마음이며 갈망하고 바라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을 좀 비우면 어떨까요? 그것이 개인적인 욕심이든, 권력지향적인 욕심이든 마음을 비우면 어떨까요?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에는 “승자의 주머니에는 꿈이 있고, 패자의 주머니에는 욕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살면 결국 승자가 되고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대통령도 욕심 때문에 망하고 재벌들과 인기연예인들도 욕심 때문에 망하고 청문에 나온 훌륭하신 후보자님들께서도 욕심 때문에 자기가 살아왔던 모든 것의 민낯을 보여 주다가 낙마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로마의 신학자 성 어그스틴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끝은 결국 죽음뿐이다”라고 말을 했으며 미국의 저명한 목사 마틴 루터 킹은 “지도자의 욕심은 국가를 파멸로 이끌고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했습니다. 돈 욕심이 들어오면 기쁨이 사라지고 믿음도, 사랑도, 희망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부모자식간의 관계도 끓어지고 형제자매간의 관계도 끓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재물이 있고, 권세와 명예가 있고, 지식이 있고, 남보다 더 잘났다고 하는 자는 욕심이 들어가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더 큰 위기와 어려움을 초래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일까요? 돈입니까? 명예입니까? 권세입니까? 무엇이 가장 귀합니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사랑은 인생에서 맛 볼 수 있는 최대의 기쁨이자 축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 중에서도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난 자녀들은 사랑을 받은 것만큼 행복하고 성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는 “끝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용서를 얻지 못할 죄는 없다.”라고 말을 했으며 부모의 사랑이 자녀들에게 임할 때 자녀들이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어떤 대상의 매력에 끌려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귀중히 여기며 돌봐 주고 싶은 마음>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속담에 “사랑이 식으면 결점이 눈에 띈다” 같이 부부가 살면서 잔소리가 나오고 바가지를 끍으면 그것은 사랑이 식은 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속담에 “사랑은 자물쇠도 열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사랑으로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고 풀리지 않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작금의 정치상황은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고 정치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대립적 관계가 정파의 욕심보다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워야 할 것을 비우고 국민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벼려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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