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함양산삼축제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축제는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1년 앞두고 열리는 축제여서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월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올해 산삼축제는 내년 엑스포의 마지막 시험무대이자 점검무대이다.지난 4월 산삼축제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돼 축제 준비에 열정을 쏟고 있는 김성기(73) 위원장을 만났다. 내년 엑스포 성공 동력으로 김 위원장은 “2020 함양산산항노화엑스포를 앞둔 시점에서 산삼축제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산삼축제를 잘 치러 내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이다.“올해 제16회 산삼축제는 내년 엑스포 성공 개최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극복해야할 일들은 많지만, 지역민들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해 반드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게 준비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문위원이 아니더라도 군민 모두가 우리지역 축제에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조언해 주셨으면 한다”며 “지역축제의 성패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축제 위원장직 제의를 받고 몇 차례나 고사 했다. 평생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문화나 예술 분야에 관심은 많았지만 전문분야가 아닌데다 함양 출신도 아니어서 스스로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거듭된 제의에 더 이상 사양하지 못했다. “고향은 아니지만 정년 퇴임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도리라는 생각에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했다. 두 번에 걸친 소중한 인연 김 위원장은 인근 산청이 고향이다.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정년퇴임 때까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았다. 지난 1997년 장학사로 함양교육청에 발령받아 함양과 첫 인연을 맺었다. 10년 후인 2007년 함양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두 번째 인연을 쌓았다. 정년퇴임 후 함양으로 귀촌해 9년째를 맞고 있다. “두 번에 걸친 소중한 인연과 사람들이 좋아 함양을 선택했다”는 그는 “이제 함양을 떠나 살수 없을 것 같다”며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김 위원장은 “축제 준비에서 진행까지 시스템을 다르게 접근해 보여주고 싶다”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업무시간은 물론, 일과 후에도 축제기획 등에 관심과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두루 만나 자문을 듣고 토론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김 위원장은 “축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 4가지가 어우러져야 한다. 산삼이라는 단일 테마로 열리는 축제지만 이 4가지가 잘 어우러지는 축제로 준비 하겠다”고 했다.지난 15회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인기프로그램은 더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접목해 보다 풍성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대형 이벤트 등 준비 부모와 어린이가 밤늦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밤소풍 프로그램과 달빛 플랜지 무대의 격을 높이고 상림 별빛 거리 등을 신설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축제를 구상하고 있다. 또 윤도현 밴드와 2020 엑스포 D-365일 기념행사, 산막페스티벌 등 대형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고 귀띔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산삼축제는 ‘굿모닝 지리산 함양, 산삼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면서 “제16회 산삼축제를 통해 함양의 산삼 꽃을 활짝 피워 내년 엑스포에서 그 결실을 맺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이팔청춘 산삼축제와 함께 청춘여행을’이라는 부제는 16회를 맞은 축제와 건강, 활력 등을 산삼, 청춘 등과 조화 시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산삼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지역 축제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축제 기획단계에서 진행까지 모든 과정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환영 한다”며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조만간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많은 참여도 당부했다. 지역 전문가 발굴 육성 관심 김 위원장은 당장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역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축제위원회는 축제기간을 전후해 한시적인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인력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역량 있는 전문가를 외부에서 채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관심 있는 지역민들을 발굴해 전문가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틀 동안 열린 ‘함양축제학교’가 지역 전문가 육성을 위한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축제학교에 참여했던 군민들도 상당히 신선한 시도였고 내용도 알차 축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김 위원장은 “내년에는 엑스포 개최로 산삼축제는 따로 열리지 않을 예정이어서 축제 준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축제학교를 확대 운영해 지역 전문가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부족함은 열정으로 채우겠다”는 김성기 함양산삼축제위원장은 경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및 장학사를 거쳐 마산상남·창원소답·창원사파초등학교 교장, 창원교육청 교육국장, 함양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 했다. 진주교육대 총동창회장 및 어린이연구재단 이사장, 소리샘색소폰연주 단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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