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 하늘의 소음도 번쩍인다/ 여름은 이래서 좋고 여름밤은이래서 더욱 좋다 (중략)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날/ 소음이 더욱 번성하다 남은 날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던 날/ 소음이 더욱 번성하기 전 날/ 우리는 언제나 소음의 2층 (중략) 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 하늘의 천둥이 번쩍인다여름밤은 깊을수록/ 이래서 좋아진다 (김수영, 여름밤, 1967.7.27.) 상림숲의 아름다움은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초여름이 되면 더위를 피해서 모인 사람들의 지저귐이 상림숲의 녹색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더 아름답다. 상림의 여름밤은 소음이 번성해서 하늘의 소음도 번쩍이게 한다. 문화단체 함양. 문화. 사람.은 6월의 문화 행사‘시와 음악으로 만나는 상림의 저녁’을 6월 28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상림공원 내 상림토요무대에서 개최한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문화 행사의 프로그램은 클래식 기타 연주와 시 낭송이다. 참여하는 단체는 함.문.사.(대표 최갑진), 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회장 김일수), 함양 문인협회(대표 권갑점), 옛글 모임(좌장 완진 임영진), 소르기타전문학원(원장 신양섭) 등이다. 문화단체 함양. 문화. 사람.은 1968년 6월 16일에 돌아가신 김수영 시인을 기리며 그의 시들을 낭송할 것이다. 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에서는 최근에 발견된 독립군가들을, 지리산 문학회에서는 상림숲과 어울리는 시들을, 옛글 모임은 조선시대 함양출신 유학자들의 한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클래식 기타 연주는 신양섭 연주자(한국기타협회 거창·함양 지부장)가 프란치스코 타레가의 곡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등 4곡을 독주한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리처드 클레이드만의 연주로 유명한‘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등 3곡을 합주한다. 김수영 시인이 시로 표현한 흘겨보지 않을, 밟아서도 아니 될, 그러나 묵연히 속지 않고 보고 있을 여름 뜰. 함양의 여름 뜰인 상림공원에서 함양군민들이 모여 하늘의 소음을 번쩍이게 만드는 자리를 펼치려고 한다. 문의는 함.문.사. 정수천 010-2750-2006 <제공 : 문화단체 함양. 문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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