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 선생이 그립다...
9년 전에 함양에 와서 조금씩 배워가며 알게 된 분이 합천과 산청 지역에서 활동하신 남명 조식선생이다. 그는 당시 임금을 향해서도 ‘임금으로서의 원칙을 세우십시오. 임금에게 원칙이 없으면 나라가 나라답지 못하게 됩니다’라며 목숨을 건 직언도 서슴지 않았다. 오늘날 자리하나 얻으려는 정치꾼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가 사는 서하면도 임진왜란 때 황석산 전투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의 피가 묻어 있는 애국으로 뭉친 사람들이 살던 땅이다.
조식 선생은 돌아가시기 전 전쟁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 제자들에게 병법을 가르쳤는데 그 후 임진왜란 때 곽재우·정인홍·김면 등 그의 제자들이 영남의 3대 의병장으로 불릴 만큼 큰 공로를 세웠다고 한다.
남명의 제자들 특히 곽재우는 진주성의 김시민에게 원군을 보내 곡창 지대인 호남을 보호함으로 일본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임을 역사는 말해준다.
요즈음 대한민국이 너무 위기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화합보다는 오히려 편 가르기에 앞장 선 모습을 많이 보인다. 적폐청산 말을 하면서 내로남불의 모습이 너무 많다.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청년실업률은 매우 높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기업하기가 더욱 힘들어 간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과연 이 시대에 무엇을 하는 것이 애국인가?
70세에 은퇴하신 분이 계신데 지하철을 탈 때 승차권을 구입하여 타고 다니신다. 사람들이 아니 경로 우대이신데 무료로 이용하시지 않고 돈을 주고 지하철을 이용합니까? 이 질문에 서울 시내 지하철이 적자이지 않습니까? 제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적자보는 전철을 그냥 타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그 분을 잘 아는 분을 통해 들은 적이 있다.
함양군을 비롯한 지자체를 보아도 비효율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을 많이 본다. 있는 시설을 잘 활용해도 될 것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남명조식 선생같이 반듯하게 살면서 임금에게도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 후일 전쟁을 대비하여 자기 재산을 팔아 왜적과 싸우는데 사용한 곽재우 같은 훌륭한 의병을 길러 낸 조식 선생같은 애국자가 그리운 달이다.호국의 달 6월을 맞아 내가 있는 자리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애국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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