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오브 안중(out of 眼中)’은 어떤 일이나 사람 따위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신경을 쓰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함양군이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없는가’라는 의문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6월14일 오전 10시30분 함양교육지원청에서 함양군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일 함양교육지원청은 정기회의가 무기연기 되었음을 알려왔다. 연기 연유를 확인 해보니 함양군의 사정으로 연기된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군수의 다른 일정에 밀려 기약 없이 연기된 것이다. 교육행정협의회는 함양군과 함양교육지원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 함양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굳이 정기회의가 아니더라도 가뜩이나 교육인프라가 미약한 군단위 지자체에서는 행정과 교육청이 공동보조를 맞춰도 시원찮을 판이다. 민선 7기 출범이후 함양교육과 청소년들에 대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나는 듯해 아쉬움이 크다. 군수와 교육장, 그리고 함양군 각 기관 및 관계공무원 등이 지난해 7월부터 새로운 자리로 한 차례 이동이 있은 후,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행정은 뒷걸음이다. 함양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숙원사업인 ‘청소년·어린이를 위한 공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 가운데 함양군 도서관 건립에 대한 추진 상황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함양군 보조금으로 충당했던 관내 중·고등학교 및 교육청 등에 대한 함양군장학회예산 지원까지 중단되면서 함양군의 열악한 교육환경은 배가 됐다. 이러한 문제들을 최소화 하기위한 함양 교육 발전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살기 좋은 함양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끊임 없는 고민과 실행이 요구된다. 지난 3월 4만 인구가 무너졌다. 군은 4만 인구 유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인구유입도 중요하지만 함양군 인구 감소의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 고령화에 더해 인구 유출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존에 살고 있는 함양 군민이 행복하지 못한데 인구를 늘리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함양 교육의 미래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이제 함양군이 대답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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