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중만생종 수확철을 앞두고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재배면적 조절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상남도는 2019년산 양파 과잉생산 예측에 따라 5월21일 양파 생산자 단체 및 주산지인 함양군과 창녕군, 농협 등이 참여하는 양파 수급 안정 긴급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2019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2.2% 늘어난 2만1756ha지만 생산량은 월동 중 온화한 기온과 2~5월 중 충분한 일조량 등으로 평년(5개년 평균)보다 12~15% 정도 증가한 149만 톤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양군의 경우 올해 902농가에서 884㏊를 재배해 재배면적은 지난해(962㏊)보다 78㏊ 감소했으나 예년보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만6000톤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4년간(2014~2017) 평균 재배면적(853ha)이나 생산량(6만2067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에 대비해 정부는 올해도 산지폐기와 시장격리 정책 등을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재배면적 축소 및 계약재배 확대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함양군은 지난달 양파과잉생산에 대비해 각 지역농협을 통해 산지폐기 신청을 받았으나 목표치 20㏊의 3분의1 수준인 6.5㏊에 그쳤다. 양파 1망(20kg)의 시장가격은 현재 1만2000원선(aT KMIS, 상품 도매가격)으로 지난달보다는 35.5% 낮고, 지난해보다 27%가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하순부터 중만생종 물량이 시장에 본격 출하되면 시장가격은 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양파 재배 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양군을 포함한 경남도는 이미 지난 4월 중에 양파 재배면적 축소를 위해 15ha에 대해 사전적 면적 조절을 실시했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5월23일 함양농협(조합장 강선욱)에서 대만에 24톤을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4000톤을 농협과 연계해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공급과잉 지속 시에는 양파 생산물량에 대해서 출하정지 조치를 취하고 양파 시장가격이 보전 기준가격 1㎏당 633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하는 가격 안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2년 전 양파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면서 전국적으로 재배농가는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2년 연속 과잉생산으로 인한 산지폐기 등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어 재배면적 조절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산지폐기나 시장격리 등을 통한 임시방편적 대책으로는 양파 과잉생산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절하거나 아니면 아예 시장경제에 맡기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곤 경상남도 농정국장은 “매년 반복되는 양파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농협, 주산지 시군과 긴밀히 협조 해 나갈 계획이다”며 “소비촉진을 위해 직거래 활성화, 양파 특판장 운영, 공공기관 양파 1망(20kg) 사 주기 운동 등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양파 아주심기(정식) 단계부터 재배면적 조절 등을 통해 수급조절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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