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바쁜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뒤 늦은 양파수급 대책을 규탄하기 위해 함양군 양파 농가 대표 60여명이 서울 땅을 밟았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난 5월16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로공원에서 양파가격 대책 수립 촉구를 위한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농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수급대책을 규탄하고 △2019년 양파 초과생산량 시장격리 △농식품부 장관의 양파 가격안정 대책 직접발표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및 주요농산물 수급 협의체 구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올해 또 양파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면서 “2018년부터 시작된 농산물 가격 폭락이 작물과 시기를 가리지 않고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농민들은 1년 생계비를 빚더미와 맞바꾸고 있는데 정부의 대책은 계속 뒷북만 치고 있다”며 “올해 2월부터 양파가격 폭락이 예측되니 정부가 선제적 역할로 가격을 지지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몇 차례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실패한 수급정책을 올해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는 노병균확산 및 추위가 없어 전반적인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통계청에 따르면 재배면적까지 2.2% 증가해 생산량은 최대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는 2월 농식품부 장관 면담, 3월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전달했고 정부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을 한바가 있다”면서 “하지만 수확기를 앞둔 현재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지방정부를 윽박질러 지방정부 예산으로 조생양파 폐기에 따른 일시적 가격상승을 마치 자신들의 성과인양 호도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청와대 앞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했으며, 농민 대표들은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하고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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