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세종의 탄신이 622돌을 맞은 것을 기념하는 ‘제 65회 짚신 시 낭송회’가 지난 5월15일 오후 2시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시 낭송회는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송회문예사조사,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함양교육지원청, 함양문화원, 함양문학회 지리산문학관, 흥사단 함양지부, 주간함양, 함양신문 등의 후원으로 함양중학교와 서울짚신문학회가 함께 주최했다.
1부에는 함양중학교 정병식 교무부장의 사회로 행사의식이 있었으며 내빈 축사 및 공로패 수여식이 있었다. 이어 2부에서는 전 서울진관고교 교장인 임문혁 시인이 사회를 맡아 26명의 시인 및 함양중학교 학생들이 시를 낭송했다. 또 임문혁 박사의 플릇 연주로 흥겨운 시간을 선물했다. 3부에서는 참석자들의 스승의 노래 부르기와 단체 사진촬영으로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오동춘 짚신문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한글을 만든 세종스승 탄신 622돌, 그리고 제 38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모교인 함양중학교와 함께 제 65회 짚신문학회 시 낭송회를 열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며 “모교 8회 졸업생인 나는 분단 비극을 겪던 6.25 무렵 지리산 공비가 마천초등학교를 불 질러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마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함양중학교에 진학했다. 그 때의 은사님들께 교육을 잘 받아 중 3때부터 근 70년이 되는 지금까지 나는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 함양중학교에서도 훌륭한 시인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한글을 만든 세종스승의 높은 뜻과 빛난 얼을 우리 모두 잘 본 받아 살아가자”고 전했다.
시 낭송회에 참석한 허준 학생은 “시 낭송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밤새 연습을 했었는데 연습한 것만큼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직접 작성한 시를 낭송하는 색다른 경험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짚신문학회는 오동춘 회장이 마천초등학교 다닐 때 신었던 짚신을 사랑해 짚신문학회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오 회장은 시인이 되어 각 학교의 강단에 시와 시조 강의를 하게 되었으며 연세대사회교육원 제자들 중심으로 80주년 3.1절날 광화문 한글회관 강당에서 한글정신, 3.1 정신, 짚신정신을 기초로 하여 우리말, 우리글, 우리얼 사랑으로 글을 쓰는 역사적인 짚신문학회가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김슬옹(아아, 세종! 천개의 강에 떠오른 임의노래) △신재미(지혜로운 젊은이여) △함양중 허준(봄) △서근희(옛집) △이혜너(짚신 정신) △함양중 임중화(자전거 경주) △강순구(애국가) △홍중환(우물가 전경) △함양중 하상원(제철소) △함양중교사 김성례(바람부는 날의 풀-류시화지음) △서비아(태극기) △허보영(한글사랑) △임문혁(참스승-오동춘 지음) 등 참고시 및 칼럼 순으로 시 낭송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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