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푸름이 더해가고 꽃들이 만발하는 오월은 가정의 달이고 감사의 달이라고들 합니다만, 이 좋은 계절에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제대로 당신의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하시고 22년 전 오월 단오에 먼 길을 떠나셨고, 어머니께서 5년 전 5월 2일에 당신의 평생 기도대로, 자식들에게 폐 안 끼치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 위해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오월은 슬픔과 그리움의 달입니다. 어머니 가신 뒤로 오월이 참 싫었지만 이제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이었음에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달로 서서히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일은 어머니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하나님 앞에서 권사님으로 신실하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유지에 따라, 추도일 가까운 주말에 성묘하고 식사를 같이하며, 어머니를 기립니다. 지난 주말 동생들과 아버지 어머니 묘에 성묘하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자식들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주신, 그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묘 마치고 운봉 지리산 허브밸리에 가서 동생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나온 날들에 감사하고, 한 가족임에 감사하고, 가족이라는 소중한 인연 소중히 간직하며,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어버이날 훈화교육을 하면서 학생들과 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송강정철의 훈민가를 같이 읽었습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고 감사를 잃어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할 데 감사하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천륜(天倫)인 부모님과 자식은 더더구나 그렇겠지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모님의 기대가 높고, 생각이 달라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훈민가를 같이 읽으며 부모님의 소중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은 부모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아버님께서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나를 기르시니 부모님이 아니시었다면 이 몸이 태어나 살 수 있었을까 하늘같이 끝이 없는 은덕을 어떻게 다 갚으오리까? [부의모자(父義母慈)]어버이 살아계실 때 섬길 일을 다 하여라.지나간 후면 애달프다한들 어쩌리오.평생(平生)에 다시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자효(子孝)] -훈민가(訓民家) 중에서저는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셔서 몇 년 전부터 장인 장모님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며 지냅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색다르게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을 찾다가 캐리커처를 그리고 고마움을 패에 새겨드리는 곳이 있어 주문 제작해드렸더니 장인 장모님 마음을 그대로 적은 것 같다며 기뻐하셨습니다. 감사를 표현할 때, 서로의 정이 더 깊어지고 친밀감이 더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5월 감사의 달에 부모님께, 아내에게, 자녀들에게, 형제들에게, 제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기를 기대하며 기원합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아버지 박명수 어머니 이차순오늘도 당신은 무릎을 꿇습니다./ 새벽마다 눈물 흘리시며/ 무릎이 닳도록 기도하신 / 그 기도를 저희들은 먹고 삽니다. // 평생 당신의 삶보다는/ 자식들을 위해 노심초사하시고/ 몸과 마음이 상하도록 고생하신/ 그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희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들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신앙심/ 자식들을 향한 한없는 사랑/ 이웃을 삼기며 베푸는 사랑/ 저희들이 배우고 따르겠습니다. // 아버지 어머니께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들의 버팀목과 자랑이 되어 주세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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