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날은 이미 저물었으되 오히려 노을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한 해는 장차 머물려 하되 등자와 귤은 새로운 향기를 풍겨낸다. 그러므로 군자는 인생의 만년에 새로이 정신을 백배나 더해야 마땅하리라. <원문原文>日旣暮而猶烟霞絢爛(일기모이유연하현란)하고 歲將晩而更橙橘芳馨(세장만이갱등귤방형)하나니 故(고)로 末路晩年(말로만년)을 君子更宜精神百倍(군자갱의정신백배)니라. <해의解義>해가 서산마루를 넘어가고 나서야 저녁 노을이 더욱 장엄하고 찬란히 빛나듯이 한 해가 거의 저물어 가는 겨울 무렵에야 귤은 새로이 향긋한 향기를 발하듯이 군자도 인생의 황혼녘인 만년에 더욱 마음을 다지고 백배의 노력을 기울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야 하리라. <주註>旣(기) : 이미. 猶(유) : 오히려. 烟霞(연하) : 노을. 絢爛(현란) : 찬란하게 빛나는 것. 將(장) : 장차. 晩(만) : 늦어감, 한 해가 끝나감. 更(갱) : 다시, 새로이. 橙橘(등귤) : 등자(橙子)와 귤(橘), 등자는 등자나무 열매. 芳馨(방형) : 향기가 고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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