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뽑힌 각 조합 조합장이 새로운 포부와 각오로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주간함양과 함양방송은 매월 1회 ‘지역조합 탐방’ 코너를 마련해 지역사회와 농촌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각 조합을 소개하고 신임 조합장이 제시하는 비전과 각오 등을 들어본다.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으로 제2의 도약 채비
함양농협(조합장 강선욱)은 조합원수, 직원수, 자산규모 등 여러 측면에서 함양을 대표하는 지역 단위농협이다. 함양농협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자금‧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지난 1972년 6월 설립됐다. 1989년 4월 휴천‧병곡‧백전농협을 합병하고 1999년에는 유림농협을 합병해 현재 5개 읍면을 아우르는 지역 최대 규모의 농협으로 성장해 왔다. 함양읍에는 본점과 3개 지점이 있고 4개 면에 걸쳐 각 지점을 두고 있다. 가공사업소와 친환경농업사업소,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미곡종합처리장 등을 운영하며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함양농협은 총자산 4434억원 규모의 농촌형 복지농협으로 조합장을 비롯한 135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조합원수는 4460여명이다. 조합원들의 주요 소득작목은 양파와 밤, 단감, 곶감, 오미자 등이며, 농협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등으로 다각적인 판매망을 개척하고 있다.함양농협은 지역 대표 농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합원 복지는 물론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발전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다음은 강신욱 조합장과의 일문일답이다.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당선돼 조합장에 취임한지 한달 정도 되셨습니다. 우선 취임 소감부터 한말씀 부탁드립니다.먼저 부족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후보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함께 드립니다. 저를 지지해 주셨든 지지하지 않으셨든 모두가 함양농협 조합원이고 제가 모셔야 할 분들입니다. 선거기간 동안 생긴 작은 갈등이라도 있으시다면 모두 잊으시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조합원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함양농협은 본점과 5개 읍면에 걸쳐 여러 지점이 있고 유통센터, 가공사업소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양농협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함양농협은 총자산 4434억원, 조합원 4462명으로 농촌형 복지농협입니다. 경제사업은 미곡종합처리장 매출 184억원, 친환경사업소 매출 36억5000만원, 가공사업 221억원, 산지유통센터 134억원 등 81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국 최고의 농협입니다. 신용사업은 예수금 3184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2370억원으로 농업인들에게 농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드리고 있습니다.지도사업으로 영농자재 지원 및 생산지도에 12억원, 조합원의 농업인 안전보험 지원에 1억2600만원, 기타 농업인 복지 및 환원사업에 3억4700만원 등 15억2000만원의 자금을 조합원 실익사업으로 집행했습니다. 함양농협 조합원들의 지역별 주요 소득작목은 무엇이고 생산량은 어느 정도입니까?함양농협 조합원들의 주요 소득작목은 양파, 밤, 잡곡 등입니다. 양파는 총 1만5000여톤, 밤 1040여톤, 잡곡 107톤 정도 생산되고 있습니다.읍면별 주요 소득작목은 함양읍의 경우 양파 7300톤, 밤 314톤, 잡곡 83톤이며 백전면은 양파 577톤, 밤 280톤, 잡곡 10톤입니다. 병곡면은 양파 2100톤, 밤 211톤, 잡곡 2톤이고 휴천면은 양파 1010톤, 밤 105톤, 잡곡 2톤입니다. 유림면에서는 양파 4014톤, 밤 130톤, 잡곡 10톤 등입니다. 이 외에 곶감, 오미자 등도 주요소득 작목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함양농협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는 공약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하나로 마트와 주유소를 신축 운영하겠습니다.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와 조합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하나로 마트와 주유소를 신축 운영하겠습니다.농촌지역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우리 함양도 예외가 아닌데요. 고령화에 대비한 영농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합장님께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농업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현재 농촌사회는 45%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함양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실정입니다. 육체적으로 부담이 덜한 대체작물을 개발하고 조작이 간편한 농기계의 보급 등 기본적인 것부터 대비해 나가겠습니다.인력중개사업, 농업인 콜센터 등의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양파 톤백수매 확대,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 등 보다 실절적인 농사방법으로 농업인들의 영농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농업인들은 생산보다 판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농산물 수출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현재 양파, 밤, 단감을 비롯한 농산물 소포장 잡곡제품이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각지로 1700여톤, 20억원 이상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자매결연을 통한 도시농협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산물 직거래 판매도 더욱더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함양농협의 강점이나 장점은 무엇입니까?함양농협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농협입니다. 신용사업은 함양경제의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경제사업도 농산물가공사업소, 라이스센터, 산지유통센터, 친환경사업소등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과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양농협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함양농협은 종합유통센터 건립 추진 백지화, 가공사업소 거액 횡령사건 등으로 많은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떤 해결책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종합유통센터 건립은 백지화가 아닙니다. 관변부지는 매각처리하고 종합적인 타당성검토와 조합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제3의 장소에 종합유통센터는 반드시 건립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의혹들은 기본과 원칙을 가지고 처리하겠으며 모든 것은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그동안 함양농협이 많이 성장을 해왔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조합원들의 불신을 받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조합장께서는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을 내세우셨는데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기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조합원들과 고객들의 신뢰가 가장 기본적인 농협의 존재 이유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 것입니다. 농업인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공개하겠습니다.조합원이나 직원복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조합원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장수사진 촬영, 문화공연, 법률상담 등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 조합원 농업인 안전보험 전액지원,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 인력중계센터 운영을 통한 인력중계사업, 양파교육, 황토쌀계약재배교육 등 조합원님들의 영농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연중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함양농협은 조합원은 물론,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수강자격은 어떻게 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함양농협은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나누미 봉사단, 하나로 여성산악회, 여성게이트볼팀, 청춘합창단, 다문화지원 교실 등 내부조직을 운용하여 조합원을 비롯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6기생이 입학한 장수대학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강사진을 초빙하여 수강생들의 여가선용과 질 높은 문화생활, 건강증진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끝으로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부탁합니다.우리 함양농협은 지난 50여년간 농업인 여러분과 함께 함양의 농업 발전과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혁 개방화시대에 협상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농업, 농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농산물 가격 불안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경제사업부분에서 FTA추진 확대에 의한 농산물 시장개방과 유통업체간 치열한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신용사업부분에서도 제1금융권과 구분 없는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기준강화와 금리 경쟁 등으로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써의 역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농협과 농업, 농촌을 살리고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한 사업 활성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인 실익제고를 도모하여 함양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농협을 중심으로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30여년간 직원으로 근무한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사업들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이끌어 함양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함양농협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비난보다는 비판으로 꾸짖어주시고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더는 실망시키지 않는 함양농협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정세윤 기자·영상=박민국PD
함양농협은1972. 06. 23 설립 1989. 04. 01 휴천·병곡·백전농협 합병 1993. 07. 26 미곡종합처리장 준공 1999. 03. 20 유림농협 합병 2002. 12. 15 친환경사업소 이전 및 신축 2006. 12. 01 가공사업소 준공 2007. 03. 10 벼 육묘공장 준공 2010. 08. 19 백천리 저온창고 신축 2012. 09. 30 라이스센터 신축 2014. 09. 01 진고개지점 신축 2014. 09. 23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 준공 2016. 10. 10 동부권 DSC(벼건조저장시설) 준공 2017. 09. 15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준공(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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