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개나리 진달래 배꽃 벚꽃 조팝나무 등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가는 길가의 꽃들이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싱그러움을 더합니다. 학교를 옮기고 한 달이 지나니 일 년을 근무한 것처럼 학생들과도 잘 지내고 동료선생님들과도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학부모님으로부터 SNS를 통하여 문자가 왔습니다. “선생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별이가 EBS 꿈 장학생 최우수상에 선정되어서 소식 전합니다. 일요일 월요일에 방송 촬영해갔습니다. 어제 밤에 함양고등학교에서도 촬영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소식 들으시면 섭섭해 하실 지도 몰라 전해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잘 이끌어 주신 덕분입니다. 늘 감사히 생각합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교육부장관님께서 시상을 하신다고 합니다” “별이 어머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학교를 옮기고 낯설어 적응한다고 고생하는데 별이 소식으로 오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합니다. 별이가 워낙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겸손한 아이라 가능한 일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머니께서 성심을 다해 뒷바라지한 결과입니다.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정말 잘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별이를 아껴주신 덕분에 이런 영광을 맞이했습니다. 별이가 후배들에게도 선생님만큼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 없더라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힘내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별이를 아껴주시는 그 사랑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별이가 희망하면 EBS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참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똑 같은 이야기를 모두에게 해도 듣는 귀가 다 다르더군요. 별이는 모든 이야기를 결대로 듣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아이입니다. 자존심을 내 세우기보다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이 보상 받은 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별이는 선생님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며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경우입니다만 며칠 전 중학교 때 처음 만난서 저를 동생처럼 귀여워 해주고 늘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이성규형님과 형님의 친형인 이영규 두바이 한인회장님을 만났습니다. SNS에서 자주 소식을 접하던 형님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선생님들의 선한 영향력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영규회장님은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께 좋은 영향력을 받아 외국에서 근무할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자리에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준다는 것은 책임이 무거우면서도 감사한 일입니다. 선생으로서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복 있는 일입니다. 학생들 인격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자세를 기르도록 오늘도 저는 잔소리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잔소리가 마음을 열고 듣는 누군가에게는 언젠가는 인생의 큰 울림으로 다가와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