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유치 큰 보람 “잊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도와주신 여러분 너무 고마웠습니다. 공직생활의 큰 버팀목이 되었던 동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삶의 한 자락으로 간직하며 남은 긴 세월을 함께 할 것입니다.” 정민수(59) 전 산삼항노화엑스포 과장은 백전면에서 태어나 일찍이 상경하여 서울 생활을 했었다. 그러나 6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1980년대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시작된 고향에서의 30여년 공직생활을 이제 마무리했다. 정 전 과장은 1986년 11월 함양군 백전면에 첫 발령을 받은 뒤 줄 곳 함양군에서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 가운데 2006년부터 인연이 된 산삼분야 업무는 더욱 애착을 느낀다. 당시 전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양삼을 함양군의 대표 브랜드로 특화시키기 위해서 여러모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큰 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상림 숲에서 열린 산삼축제를 담당하면서 함양군의 산삼이 전국을 넘어 세계에서 ‘1등’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국제행사인 함양 산삼엑스포를 계획하게 됐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처음 엑스포를 계획했을 때만해도 불가능할 것이라 주변의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모든 공직자와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해 국제행사로 승인 받아 2020산삼항노화엑스포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되었다. 오늘의 함양산삼엑스포가 있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그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서복 불로초 역사자료 발굴’로 꼽았다. 중국 진시황의 불로장생을 위해 불로초를 찾아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았던 인물인 ‘서복’이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 왔다는 전설은 전해져 왔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증빙자료가 없어 공식적으로 서복전설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서복역사를 찾을 길이 막막하던 중 마천면 팔순 어르신에게서 400여년 전 지리산 불로초역사가 수록된 고서 사본 등을 발견해 함양의 서복전설이 뒷받침 됐다”며 발견의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진시황 서복 불로초 역사는 엑스포와 더불어 세계적인 건강산업의 중심지 함양을 자랑하고 홍보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정민수 전 과장은 “그동안의 일들을 홀로 했다면 외롭고 혹독했을 것이다”면서 “행정 조직과 군민이 함께 하고자 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함양군민들에게 “산삼축제와 엑스포를 앞두고 산삼 농가들만을 위한 축제라는 인식이 군민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함양산삼과 함께 항노화의 농·특산물은 건강과 힐링의 관광지역으로 거듭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큰 미래를 보고 군수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모아 함께 동참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내 흔적을 남기자’는 소신을 갖고 그동안 공직생활에 임했다는 정민수 전 과장, 퇴임 후 제2의 인생 설계 또한 ‘함양발전을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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