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멘탈이 강하거나 자기주장이 쎈 사람 또는 자기를 아끼는 사람을 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자아존중감을 줄여서 자존감이라고 하는데 이 자존감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확립이 되었을 때 자동으로 따라오는 거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새가 울듯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또는 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자존감은 주변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이 되는데 특히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담아서 말과 행동을 하면 아이는 ‘난 사랑받는 사람이다’라고 느끼게 되고 그 순간 자존감이 높아진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는 누워서 떡먹기 보다 더 쉬운 것이다. 사랑만 주면 되는 것이다. 일단 아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놔두면 아이는 놀이 중에 행복, 만족, 보람을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도전하려는 욕구, 자립심을 가지게 된다. 물론 위험한 것을 허락하는 건 안된다. 어른들은 간섭을 해야만 관심을 가지는 거라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성공할 때까지 간섭을 한다. 하지만 그때의 성공은 부모의 것이지 아이의 것은 아니다. 자신이 사랑받는 사람이다 믿을 때 실패, 좌절을 견뎌 내면서 아이들은 성숙해 간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받아줘서는 안된다. 해도 되는 일, 해야 하는 일, 하지 말아야 되는 일, 해서는 안되는 일은 가르쳐 주어야 밖에서도 소중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집에서는 사랑받는 아이지만 밖에서는 문제가 되는 아이는 올바른 자존감이 형성될 수가 없다. 자존감은 유아기에는 가족 위주의 생활만 하다 보니 터무니없이 높은 반면 아동기에는 이것저것 배워가며 사회 속의 자신을 알게 되어 자존감에 영향을 주게 되어 낮아질 수도 있다. 청소년 초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시적이며 후기에는 다시 높아진다. 이렇게 자존감은 시기별로 다르다. 얼마 전 ‘안녕 오케스드라’라는 영화를 봤다. 혼혈아로 태어나서 놀림을 받던 용재 리차드 선생님은 비올라를 연주하면서 시련을 극복했고 자기의 경험으로 다문화 아이 25명을 지도해 나간다. 용재 리차드 선생님의 지지와 아이들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단독콘서트를 끝내고 보람과 희열을 느끼며 25명의 아이들이 자존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스스로 대단하다 느끼고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 용재 리차드 선생님은 최고의 교육이자 최고의 사랑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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