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자유학년제로 미래를 준비하는 작은 중학교 2.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자유학년제3.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미래 교육 4. 진로체험학습 꿈을 키우는 일본 중학생 (상)5. 진로체험학습 꿈을 키우는 일본 중학생 (하) 6. 마을은 진로체험의 살아있는 학습장7. 함양 교육의 미래, 자유학년제에서 찾다 자유학기 성패는 교육공동체의 몫 대한민국 중학생이 중학교 교과 과정 중 한 학기동안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과정, 자유학기제의 정의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시범 진행 후 2016년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42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14년 811개교, 2015년 2551개교로 확대됐고 2016년부터는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중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교육부는 2017년 11월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전국 중학교 중 1,500여 개교(46%)가 자유학기제를 두 학기로 늘린 ‘자유학년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주간함양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농촌 교육 현실에서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가 갖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기획연재를 시작했다. 자유학년제로 함양교육의 변화를 시도하는 안의중학교를 시작으로 농촌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함안 함성중학교에 이어 교육공동체의 힘으로 금산마을학교를 꿈꾸는 남해 상주중학교를 기획연재 3회에서 다뤘다. 이어진 4,5회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진로교육과 체험학습을 진행 중인 일본국 도쿄도와 교토부의 공립중학교 현황을 살펴보았고 지난주 6회에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군 단위로는 유일하게 진로직업체험센터를 운영 중인 전라남도 곡성군을 찾아 마을공동체가 함께 꾸려 나가는 마을학교와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현장을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자유학년제, 함양교육의 미래를 찾다’ 기획연재 마지막 편으로 함양공교육의 이해 당사자인 학생, 교사, 학부모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함양지역 자유학년제는 무엇인가?’ 란 주제로 열린 간담회는 지난 7월25일 오후 3시 주간함양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지우‧하정연(함양여중 3학년)학생과 이미연 함양중학교 학부모회장 그리고 최인용 안의중학교 자유학년제 담당 교사가 참여했고 주간함양 박민국 PD가 간담회를 기록했다. 너무 빠른 자유학기제로 혼란 하정연(함양여자중학교 3학년) 자유학기제를 돌이켜보면 너무 아쉬운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에서 맞이한 자유학기제는 시험을 치르지 않기에 교과목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자유학기제가 꿈과 끼를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이라지만 한 학기동안 그것을 다 체험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막연히 시험을 안치기 때문에 노는 것으로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1학년을 그렇게 보내고 2학년에 올라가서 수업을 하다보니 진도에 맞춰 공부하기가 벅찼다. 교과목 수업에 기초가 안된 친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1학년때 자유학년제를 하는 것보다 1학년과 2학년때는 수업에 집중하고 고등학교 진학 전에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를 하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성과 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유학기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막연하게 노는 시간으로 허비 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자유학기제로 진로교육과 체험학습을 하면서도 일반 교과목 수업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진로체험학습 뿐만 아닌 방과후 교육도 최인용(안의중 자유학년제 담당 교사) 안의중학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유학년제를 진행합니다. 농촌교육 현실을 감안해서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체험학습과 진로교육에 초점을 맞춰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 때문에 자유학년제 시행 초기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반 교과목 담당 선생님들은 다양한 수행평가와 서술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학업 성취도 현황을 학부모님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학생 개개인의 학습 방법에 변화가 생겨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유학년제 담당 교사로서 보다 많은 체험과 진로교육을 위해 체험처를 발굴하고 예체능 학습을 위해 방과후 수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산부분에 있어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대도시 학교의 여건과 농촌지역을 감안해 교육정책 방침에 반영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유학년제에 상설 진로상담센터 필요 정지우(함양여자중학교 3학년) 중학교에 올라와 1학년 때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꿈을 발견했다. 사실을 전달하고 억울한 이의 신문고 역할을 하는 기자와 아름다운 음률로 세상을 밝게 만드는 작곡가, 이 두 개의 직업 중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4개 영역에 한정된 체험을 하게 돼서 좀 더 많은 체험과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유학기제가 체험 학습이 많아 학부모님들은 노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꿈을 찾고 진로 계획을 세우면 그 목표를 향해 공부나 학습을 하는 것은 학생들 개인의 역량이다. 꿈을 이루기위해서는 학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기회에 한 가지 더 건의를 드리면 꿈과 끼를 찾는 것을 상시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 학생진로상담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설문조사도 하고 거기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진로교육과 체험학습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이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진로교육은 연속성을 갖고 계속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자유학기제는 내겐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 공교육 신뢰와 학부모 인식 개선 절실 이미연(함양중학교 학부모회장) 일부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를 처음 시행 할 때 자유방치제라고 했습니다. 자유학기제 때문에 아이들 학업 능력이 하향평준화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하면서 새로운 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에게는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에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을 해결해야하는데 요즘 맞벌이 부모님들이 많아 학교 행사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육아 휴직을 인정하듯 청소년기에 학생들 진로 상담을 위해 휴가를 쓰는 것을 제도화 시켜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만 맡기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거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정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야 합니다. 자유학기제는 함양 교육의 미래다박민국 주간함양 PD 자유학기는 진로교육과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교육정책이다. 도심의 학교 보다 적정 규모의 농촌 교육 현실에 자유학기제는 최적화 될 수 있다. 이 정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나서야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청소년 시설을 확보하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체험 학습을 시키기 위해 진로직업체험센터 설치도 시급하다. 인구와 재정 면에서 함양군보다 미비한 전라남도 곡성은 군의 미래 원동력을 교육에서 찾았다. 마을 자체가 학교가 되는 곡성마을학교가 곡성군의 미래 인 것을 살펴보아야한다. <연재 끝> 박민국·차혜진·하회영 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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