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1. 프롤로그(산촌생태마을 현주소)2. 춘천 양통산촌생태마을3. 양평 명달리산촌생태마을4. 제천 명암산촌생태마을5. 문경 궁터산촌생태마을6. 진안 학동산촌생태마을7. 에필로그(산촌생태마을 활성화 방안) 때묻지 않은 산촌에서 후백제로 시간여행 궁터산촌생테마을은 소백산맥 줄기의 조항산 중턱에 자리한 청정산골로 후백제 견훤왕이 궁궐을 짓고 군사를 훈련시켰던 곳으로 유명하다. 궁터마을은 충청북도와 접경을 이룬 경상북도 서북단으로 문경시 농암면 궁터길181(궁기리) 일대의 고즈넉한 산촌마을이다. 궁궐이 있던 터라고 하여 마을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하는데 이곳은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의 고향이기도하다. 별이 손에 잡힐 듯 밤하늘을 수놓는 청정산골로 떠날 때 더 큰 아쉬이 남을 만큼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숙박·체험 등 연간 6000명 이용궁터마을은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농사체험장과 황토방 등을 갖췄다. 2011년에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되면서 숙박동과 견훤문화회관 등 각종 휴양 숙박시설이 건립됐다. 이후 2013년에도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마을경관을 정비하고 농사체험장 증축 및 숙박시설 추가 설치 등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오고 있다. 궁터마을은 이런 변화 속에서 궁터산촌생태마을에서 궁터별무리마을로 도약했다.궁터산촌마을은 65가구가 마을영농조합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연간 5000명에서 6000명이 궁터마을을 찾아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권역별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고 그동안 숙박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산촌생태마을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운영위원 11명 궂은일도 솔선궁터산촌생태마을은 마을법인 위원장을 비롯한 총무, 감사 등 11명이 운영위원을 맡아 마을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며 제초작업 등 시설관리를 위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궁터마을은 별무리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같은 청정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마을환경규약’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치 규약에는 무단벌목 금지, 축사 신축 금지 등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궁터산촌생태마을 활성화에는 운영위원들을 비롯한 조합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희생이 빛을 발휘했다.주민들의 참여를 이끈 데는 권소희(40) 사무장의 역할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사무장은 6년째 궁터산촌마을의 사무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마을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인건비를 많이 지급하지 못하는데도 흔쾌히 체험프로그램이나 숙박동 관리 등에 나서주는 부녀회 등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생태마을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주민도 체험지도사 자격취득 열성마을조합 조합원 가족이면서 농가민박을 운영하는 전영자(73)씨는 “궁터마을은 주민들이 마을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단합한다”며 “생태마을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내일처럼 나서고 있다”고 자랑했다. 전씨는 또 “위원장과 총무 등 운영위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권소희 사무장이 그동안 많은 애를 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 사무장은 자신은 물론 마을주민들에게도 생태마을 운영에 필요한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한다. 그는 농어촌체험지도사를 비롯, 인성지도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1급 등 각종 자격을 취득하고 지역개발(소프트웨어)역량강화 교육, 마을운영 안전관리 교육 등도 수시로 이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체험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응급처치 교육 등을 수료해 생태마을운영의 인재풀 역할을 하고 있다. 궁터마을은 농어촌체험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주민 10명이 보조강사로 활동할 정도로 주민들이 마을 일에 적극적이다.숙박시설 부족하면 농가민박 활용궁터마을은 2년전 식당과 두부체험시설을 확충하고 숙박시설인 펜션도 2동을 추가로 신축했다. 현재 숙박시설은 모두 6개실로 궁펜션, 한옥흙집, 별궁과 짝궁 등이다.궁펜션은 통나무 단독형으로 지어져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12평 크기의 궁펜션은 모두 3채로 각각 7~10명이 이용할 수 있다. 한옥흙집 역시 독채로 20~28명이 사용할 수 있는 40평 규모이다. 별궁과 짝궁은 4~5명을 수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에게 적합하다. 이용료는 방의 크기에 따라 비수기 10만원에서 30만원이며 성수기 12만원에서 35만원이다.궁터마을에는 마을조합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 외에도 20여 농가가 농가민박을 운영하고 있어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불편을 해소했다.견훤문화회관에서는 소규모 세미나 또는 단체수련회 장소로 이용 가능하다. 영상장비와 음향시설도 갖춰 영화감상이나 이벤트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 취사도구와 냉난방시설도 구비돼 다목적시설로 활용되기도 한다.국궁·전통 의복체험 등 호응궁터산촌생태마을은 산촌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산나물 채취(봄), 다슬기 잡기 및 콩 수확(여름), 고구마 캐기 및 오미자 수확, 감 따기(가을), 두부 만들기(겨울) 등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오미자‧아로니아 청만들기 및 푸딩만들기, 솔방울, 나뭇가지 등을 활용한 자연물 공예 등 다양한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부체험은 위원장이, 물놀이 체험과 국궁체험은 마을총무가 직접 맡아 진행하는데 김익순(50) 총무는 현역 경상북도 국궁 대표선수이다. 20명 이상 단체가 체험을 희망하는 경우 20명씩 조를 나눠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족한 강사는 다른 마을 사무장들의 지원을 받아 협업한다. 특히 국궁과 전통 의복체험, 투호 등과 함께 진행되는 후백제문화체험은 궁터마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후백제문화체험은 견훤왕이 어린 시절 호연지기를 기르던 궁터마을에서 전통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진행된다. 국궁체험은 개인별 기념사진을 촬영해 작은 액자로 만들어 영원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수행처, 말바위, 고모재 등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명소도 많아 잠시 짬을 낸다면 마을을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학교·동아리 등 각종 단체와 결연궁터마을은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을 정비해 물놀이는 물론 다슬기와 물고기 잡기 체험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줄기는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제격이다. 숙박 및 체험예약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궁터별무리마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gunggi.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부녀회 회원들이 순번을 정해 운영하는 궁터별무리마을 식당에서는 청정자연에서 자란 각종 산나물과 채소, 두부 등을 주재료로 한 건강한 밥상을 만날 수 있다. 궁터마을은 마을 활성화를 위해 대도시 주민자치회 및 사회인 스포츠 동아리, 학교, 동창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의 결연을 맺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