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연합회, 규탄 집회 지난 7월10일 오전 지곡농협 앞에서 지곡양파작목반(반장 박철우)을 비롯한 함양군 양파작목반연합회(회장 이봉희)는 양파 최저 생산가 보장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함양읍, 휴천면, 수동면, 지곡면, 안의면, 병곡면 등 각 읍·면에서 모인 함양군 양파작목반연합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양파가격 산정 관련, 농업인에 대한 농협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7월6일 함양군 농협 양파 계약가격이 도매시장가 700원(㎏당) 보다 낮은 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이 가격은 생산자와 협의도 없이 결정한 가격이며 농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일방적인 가격결정 통보라며 수긍할수 없다”고 성토했다. 지곡양파작목반은 성명서를 통해 △농협 양파 계약재배 가격 결정 근거자료 공개 △생산자와 상호 협의를 통한 최소한의 농가 수익 보장 △차량 계근 시설 운영 △톤백 수확 후 선별 판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 마련 등을 요구했다.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농민이 봉이냐, 농협은 각성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에 달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박철우 지곡양파작목반장은 “전국 최고의 고품질 양파를 생산하라고 해서 열심히 농사지어 놓으면 농협에서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않는 수매가격을 매겨 우리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애써 지은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농가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봉회 함양군 양파작목반연합회장은 “이것은 지곡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양파 생산자 농가의 모든 일이다”며 “함양군 양파연합회 회장으로서 양파를 수확해 놓고 내년의 농사를 설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있게 되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또한 “오늘을 계기로 우리 농민들도 권리를 찾고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양파연합회 김동철 사무국장은 “잘 못 되어 가고 있는 우리 지역의 시스템을 지적하고 조금이라도 개선해서 농업인 발전에 도움이 되라는 목소리를 함께 하기 위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다른 지역에는 양파 농가가 어려워 적극 지원을 하고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은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하나 없다. 농협 조합장이 그 자리에 앉을 때는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해 놓고 월급만 받으면서 힘든 일은 안 하려고 한다. 우리 농민들은 머슴이 아니다. 우리 지역에 맞는 양파를 생산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민들과 소통하고 제도를 개선하라”고 비판했다. 안의에서 9년째 양파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농민은 “올해는 양파 가격이 없으니 제대로 가져가지도 않는다”면서 “농협에 계약된 양파가 한달째 방치되고 있으니 밤낮으로 도로에 쌓아 놓은 양파를 관리하느라 잠을 설친다. 농협에 계약했으면 주기적으로 농가를 살피면서 농민들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데 매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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