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정가에서도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 그리고 반기문 전 총재 세력의 결집까지 복잡한 정치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 탈당 움직임이다. 지난 1월19일 신성범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전 의원은 “작금의 정치혼란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정치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지역주민께 죄스러운 마음을 갚을 길은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내 김무성 라인으로 꼽히는 신 전 의원의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지만 이후 그 파장이 지역 정가까지 미치지 않겠냐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함양지역은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등 12명 모두 새누리당으로 이들 대부분은 신 전 의원의 공천을 통해 당선되었다. 내년 6월이 지방선거가 있어 유불리를 따지며 탈당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17일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10여명이 동반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남지역 탈 새누리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어 다음날인 18일에는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가 열리면서 함양지역 인사들도 여럿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탈당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전형적인 보수지역으로서 쉽게 새누리당 탈당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들은 탈당 등 거취에 대해서는 설 이후 지역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예비 후보들 역시도 정치적 득실을 따지고 있다. 지역 정가가 혼란해진 가운데 최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을 돕기 위한 지역 인사들의 발걸음도 눈에 띈다. 최근 함양지역 일부 인사들이 참여한 ‘인망(人望)정책포럼’을 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재는 지역 인사들에 대한 접촉과 가입 권유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2월 초께 발기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럼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는 “나름대로 국가를 위한 정책들을 제안하는 포럼이다. 이후에는 지역에 필요한 정책들을 연구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며 “특정 당과는 관계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미 경남지역 여러 곳에서 발기인대회 등을 통해 인망정책포럼이 구성되면서 지역에서도 대선의 한 축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보수의 분열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탈당 등을 곱게 보지 않는 이들도 많다. 한 지역 인사는 “빨갱이에 물들어 탈당하는 것이지 조만간 모든 것이 제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탈당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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