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 노인 인구는 약 31% 가량으로 초고령화 사회다. 이 또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 복지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우리 함양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노인 복지를 실현한다. 민간 차원에서도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다가서는 이들이 있다. 임준택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분과장을 통해 복지와 봉사에 대해 들어봤다.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임준택 분과장. 그에게 봉사란 ‘재미’라는 답이 바로 나온다. ‘고맙다’는 말이 봉사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기쁨이다. 그는 “재미있다. 봉사 이후 나중에 만나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을 수 없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61년생인 그는 수동면 효리가 고향으로 30여년 타지 생활 이후 지난 2010년 함양으로 돌아왔다. 그의 주 업무는 어르신들이 머무르는 공간인 세진요양원 사무국장이다. 2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전반에 대한 지원이 그의 일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어르신 복지가 이뤄진다. 그는 “어르신들은 혼자 생활이 어려우니까 보호자가 생업을 포기하고 돌봐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요양보호사 등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신다”라고 그가 하는 일을 설명했다. 그는 함양에 들어와 “처음에는 봉고차 하나 사서 공구 잔뜩 싣고 함양 골짜기 마을을 찾아다니며 집안에 고장난 곳이나 설비 등 어르신들이 불편한 부분을 고쳐 주려고 했었다. 군청에 의뢰하니 주변에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와 함께 그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분과장이 된 것은 약 3년 전이다. 노인분과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벌인다. ‘하나 더 나눔’, ‘아름다운 세상 나들이’ 등이 노인분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사업들로 하나 더 나눔은 지역 식당과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사업이이며 매년 한차례 실시하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나들이는 무료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체험도 하고, 관광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꾸준하게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로 지역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무료로 음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들, 버스를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고 함양 곳곳에서 도움을 주신다”라고 고마워했다. 이들 사업에는 군에서 약간의 보조가 뒤따르지만 대부분이 회원들의 회비와 봉사하시는 분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임 분과장은 함양에 들어오기 전 서울과 부산에서 사업을 진행할 당시에도 봉사활동을 했었다. 서울에서는 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원했으며, 부산에서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설비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을 하러 다니다보면 안되어 보이는 집들이 너무 많다. 없는 분들이 오히려 지원을 받아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아껴야 하는데 안타까워 직접 설비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노인분과를 맡은 이후 어언 3년이 흘러간다. 그는 여러 가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들을 구상 중이다. 그 중에서 올해는 경로당을 찾아 무료 영화 상영을 통해 무료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 한다. 아무리 봉사를 잘 해도 이면인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는 “실제로 지원을 받는 기초수급자보다 어려운 분들도 많이 있다. 사각지대가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이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읍면 협의체 활성화를 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퍼져 있는 실핏줄처럼 읍면 협의체도 함양 구석구석까지 활동영역을 넓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양에서 인터넷에 노인 봉사원을 모집하기 위해 글을 올렸으나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며 씁쓸해 했다. 그렇지만 그는 “지역에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만 몰라서 하시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에 대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이야 말로 가장 봉사하는 이들의 기본이 된다. 어느 단체에 어쩔 수 없이 가입해 마음에도 없는 봉사를 하려면 단체에서 나가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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