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공원을 살리기 위한 일명 ‘120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쇠퇴원인으로 지목된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생육환경 개선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천년숲 상림의 쇠퇴원인을 밝혀낸 이후 1월부터 4월까지 120일간 2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7년 함양상림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0일 손병규 부군수 등 1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림 생육환경 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르면 이달 하순께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상림수목쇠퇴 원인규명 최종보고회’를 통해 수목쇠퇴의 주원인이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임을 밝혀냈으며,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상림 주변환경의 습도를 낮추는 등 생육환경 개선 용역을 진행해왔다. 전문가들은 상림에 대한 전체적인 생육환경을 진단을 통해 전체 흉고 직격 20cm 이상 수목 총 1920본 중에서 235본(12.3%)이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에 감염되었으며, 이중 56본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어 1~2년 내에 급격하게 쇠퇴 및 고사할 것이라고 보고했었다. 이번에 120일간 진행되는 생육환경 개선사업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상림 경계부분과 연꽃단지 상림경계부분 잡목 제거로 온습도 관리, 미분해 낙엽층 제거로 유기물층 관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5개 사업에 걸쳐 시행된다. 아밀라리아가 고온다습하고 수분이 많은 환경에 의한 쇠약목에 발생하는 특성상 상림 내 습도를 낮춰 발병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상림 전체 11만 7820㎡에 폭넓게 분포한 낙엽이 제거된다. 두껍게 쌓인 낙엽층은 내부 습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씨앗 발아를 억제해 후계목 생육에도 지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약 5년 전에도 상림 전체 낙엽층 제거 작업이 이뤄졌으며 당시 후계목이 상당히 자란 곳도 있다. 이와 함께 병으로 말라 죽은 고사목 64그루의 밑둥을 자르고, 특히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15그루의 고사목은 뿌리까지 제거한다. 아밀라리아 뿌리썩음병은 특별한 방제약이 없어 뿌리까지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상림 내 산책로의 통풍을 가로막는 것으로 지목된 화살나무 164그루는 뿌리째 뽑아 나무가 없는 상림 윗마을로 옮기고, 8400㎡에 걸쳐있는 불필요할 정도로 촘촘히 자라고 있는 낮은 나무는 솎아내는 식으로 지표식생정리를 하게 된다. 아울러 보다 건강한 토양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명토와 생석회, 수산화나트륨 등을 사용해 각각 12.5㎡씩 3회에 걸쳐 토양이화학성개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용역보고회를 발표한 월송나무병원 김철응 원장은 “생육환경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겠지만 120일간 정성들여 추진한다면 조금씩 상림이 되살아나 수년 내 함양을 대표하는 울창하고 건강한 숲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상림 곳곳에 분포한 꽃무릇을 제거와 함께 연꽃단지로 인한 습도 등의 문제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번 생육환경 개선사업에는 이들이 빠져있어 전체적인 생육환경 개선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상림관리 T/F팀은 “이번 상림공원 생육환경 개선사업이 마무리 되어도 곧바로 효과가 나타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라며 “최대한 상림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군민과 관광객들이 천년숲 상림의 모습을 영원토록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1차 용역 이후 올해도 2차 용역을 통해 상림의 생육환경을 정밀 모니터링하고 미래 천년을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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