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감시체계 철저한 유입 차단양산과 고성에서 연이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함양에서도 지난 10여 년 간 유지해온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을 사수하기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함양군은 AI가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이동통제초소 4곳과 거점소독시설 2곳을 운용하는 등 철저한 유입 차단에 돌입했다. 또 긴급 상황에 대비해 살처분 계획을 수립해 살처분 용역·장비·물품 보급 등 연락체계를 확보하고 살처분 매뉴얼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만약에 대비한 준비태세 확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양군이 운용하고 있는 이동통제초소는 함양읍 구룡리와 함양IC, 지곡IC, 서상IC 등 4곳이다. 2명의 인력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이동통제초소는 함양으로 유입되는 AI를 막아내는 최전방이다. 이곳에서는 농장 등에 출입하는 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소독을 한 후 소독필증을 발급한다. 발급받은 소독필증을 제시해야 농장 출입이 가능하다. 군은 AI가 더욱 확산될 경우 주요 도로는 물론 접속도로 등지에 이동통제초소를 14개소까지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지난 27일 오후 함양읍 구룡리에 위치한 이동통제초소에는 2명의 인원이 배치되어 지나는 차량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예년에는 지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했지만 올해부터는 축산 관련 차량만이 대상이다. 이날 하루 5대의 차량이 소독을 받고 소독필증을 받아 간 것이 전부지만 자칫 방심할 경우 방역망이 뚫릴 수 있어 도로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축산 관련 차량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까지 지나는 차량에 대해 모두 방역을 실시했지만 잦은 민원으로 축산 차량만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접 시군인 거창과 산청, 남원시가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비교할 때 함양군의 이 같은 선제적 대처는 높은 평을 받고 있다. 함양군은 거점소독시설 2곳도 함께 운용한다. 안의면 농기계임대사업소와 함양읍 가축시장에 운용되는 거점소독시설은 함양을 찾는 축산물 운반 차량이 반드시 이곳에서 소독을 실시한 후 소독필증을 받아야 농장에 대한 입출입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요즘에는 신고도 없이 출입하는 차량은 없다. 축산차량에는 GPS 부착이 의무화 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감시가 가능하다. 신고 없이 출입하는 간 큰 차량은 없다”라고 자신했다. 함양군에는 12월27일 현재 가금류 100수 이상 사육농가는 22농가이며 23만수가 사육되고 있다. 100수 미만은 약 6000수 정도다.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사육두수는 아니지만 총력방제를 통해 AI 유입을 원천차단하고 있다. 자칫 방역망이 뚫린 경우 함양지역 가금류 대부분을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함양지역에서는 평시에는 약 40만 수 가량이 사육되지만 겨울에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AI가 발생한 양산과 고성지역과의 거래가 되지 않아 다행스럽다. 군청에는 재난대책본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무부서인 농축산과에는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가 마련되어 24시간 상황유지를 통해 AI 유입을 차단한다. 필요시 행정 및 안전부서를 비롯해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유입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초소 1개당 월 10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인건비에서부터 소독약품과 기계장치 운용 등에 사용된다. 이동초소 4곳과 거점소독시설 1곳은 군에서 직접 관리하고 축산시장의 거점소독시설은 축협에서 관리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AI가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이 같은 방역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순우 가축위생계장은 “지난 2000년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등이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라며 “올해도 AI를 무사히 넘겨 청정지역의 지위를 이어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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