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교육발전과 장학사업 방향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지난 12월26일 오후 3시 군청 대회의실에서는 함양군 교육발전 및 2017년 장학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교육 수요자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각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그리고 함양군장학회 이사, 임창호 장학회 이사장, 김정옥 함양교육장 등 40여명이 참여해 군의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016년 실시했던 장학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학교 및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재원이 적재적소에 원활하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교육수요자의 의견 및 건의사항 등을 듣든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사)함양군장학회는 그동안 173억4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되어 장학사업으로 151억6000만원을 사용했다. 군민 및 향우 2129명이 함양군 인재양성을 위해 십시일반 기탁한 금액이다. 군은 장학금을 기탁한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군청 1층 현관에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기로 했다.
2016년 한해동안 모두 14억8400만원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사용했다. 항목별로는 장학금 1억800만원(서울대 입·재학생 3500만원, 성적우수학생 장학금 7300만원)과 일반운영비 1000만원, 영어암송대회 3000만원, 학교별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에 11억7100만원, 교육환경개선사업에 1억6500만원 등이다. 군장학회는 2017년도에는 15억원의 장학금 등에 2016년보다 증액된 15억원을 들여 다양한 장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학교별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 그리고 함양군 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함양여중 이재엽 교장은 “함양지역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기 적성을 가진 학생들이 꿈을 향해 더욱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천초 이동만 교장은 “벽지학교로 선생님들이 오래 있지 못한다. 역도선수를 길러내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한데 2년 이내에 모두 떠난다. 역도지도 코치를 몇일 만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백전초 이은진 학부모총무는 “내년 간담회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했으면 한다. 학력 향상도 좋지만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한 고민도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말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전혀 없다. 청소년 센터 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안의고 학부모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을, 제일고 교사는 학생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밴드부에 대한 예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유림초 황춘연 교장은 “여러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 심리상담 전문가들의 초빙을 통해 집단 및 개인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함양에서 상담사를 초빙하기가 어려운 현실로 예산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형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약 2시간에 걸쳐 참여한 이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며 장학회에서는 각 사안에 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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