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사를 짓거나 지으려고 귀농·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판로를 찾는 것이다.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팔지 못한다면 그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함양에서 활발한 SNS활동을 통해 매출증가와 함양을 전국에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모임이 있다.
바로 함양 블로그를 사랑하는 모임, 블사모이다. 지난 12월 20일 백전면의 큰밭농원에서 진행된 블사모 회원들의 올해의 마지막 모임이 진행됐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발효관리사 자격증취득 교육을 통해 연을 맺은 이들은 ‘1004 재능기부단’에서 전국 16개 시·군에서 진행하는 ‘밤을 잊은 농부들의 SNS 마케팅’ 프로그램을 함께 참여하며 함양블사모로 연을 이어오고 있다.
무조건 적으로 3일에 1번 글을 남겨야 하는 규칙이 있어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고 이를 견디지 못해 나가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블로그 글 쓰고 그러다 보면 새벽2~3시에도 폰을 들여다보는 일이 기본이었어요”라며 활동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현재는 블로그 활동이 광고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어 이제는 안할 수가 없다고 한다.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나 찾아오는 분들게 어떻게 알고 찾아 왔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블로그를 보고 왔다고 하시니 이제는 그만 둘 수가 없죠”. 올 해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11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블사모는 회원들이 지금까지 써온 글만해도 1700여개에 달한다. 평소 이들이 쓰는 글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농산물뿐만이 아니라 함양의 관광지, 맛집, 일상 등 다양하다. 덕분에 함양에 대한 홍보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매월 1회 자체교육과 함께 회원들이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다 보니 매주 모이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렸다고 현재는 회원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교류하거나 품앗이를 해주며 친목을 다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 회원은 “서로 키우는 작목은 달라도 모여서 얘기를 하다보면 도움이 된다.”라고 전한다.
이번 연말 모임에서는 내년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내년 8월에는 함양블사모가 주관하는 대규모 팜파티를 상림공원에서 열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거대한 온라인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이들은 자신들만이 아닌 지역의 농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영현 함양블사모 회장은 “지역의 질 좋은 농산물들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지역의 농민들과 함께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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