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IC앞 함양IC교차로에서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원활한 교통 흐름과 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4월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지만 운전자들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시설물 등으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함양지역 운전자들에 따르면 함양읍과 수동면에서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길이 내리막길로 되어 있어 진입하는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하다가 회전교차로 앞에서 급감속하면서 추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내리막길에서 과속하던 차량이 좁아지는 회전교차로의 진입로에서 진입을 위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려고 속도를 줄여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회전교차로 가장자리는 교통섬으로 이뤄져 있으나 이곳은 빼곡한 차선규제봉으로 이뤄져 있어 운전자들이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진입 차로를 찾지 못해 다른 방향으로 진입하거나 아예 차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진입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간에는 이것이 그나마 나은 편으로 어두운 야간에는 더욱 진입로를 찾는 것이 어려워진다.
함양읍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속도를 줄이면서 들어와야 되는데 쌩하니 속도 내고 들어오면 사고가 안나겠냐”라는 말과 함께 “차선규제봉이 저렇게 많으면 우리 같이 매일 차를 모는 택시기사들도 헷갈리는데 다른 사람이야 오죽하겠냐”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B씨는 “아예 내리막길을 다 깎아서 평지로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한숨 섞인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현재는 진입차량의 과속을 막기 위해 차로를 1차선으로 줄이고, 과속방지선이 설치돼 있지만 여전히 운전자들은 속도를 내고 있어 그렇게 큰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회전교차로로 변경된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2건의 교통사고만이 접수되었지만 사소한 접촉사고는 그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예방을 위해 진입하는 차로를 줄이고 과속방지선을 설치했지만 아직 주민들이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속도를 줄여야 되는 것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해 그런 것 같다.”며 “분기점에 교통섬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중이다.”라고 밝혔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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