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첫 발을 디디면서 듣기 시작한 ‘김 주사’ 그 평범한 김 주사가 직장협의회를 만들고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투사가되어 징계를 먹고, 수배를 당하고, 감방을 다녀오고, 해직되고, 해고자로서의 삶과 얼치기 사회인으로서의 활동 그리고 정신적 바탕인 천주교인으로서의 인생을 그냥 적어보았다” 철밥통이라는 공무원, 그리고 공노조 핵심 간부로 활동하며 수배와 투옥, 해직까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전직 공무원의 발자취. 김 주사 김일수씨가 ‘다볕지기 김주사의 꿈’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오래전 어쩔 수 없이 공직을 떠나야 했던 그가 공무원들과 함양군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다볕지기 김주사의 꿈’에는 1981년 공직에 들어와 2000년 앞장서 함양군공무원직장협의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맡고, 전공노 함양군지부 초대 지부장, 전공노 부위원장과 위원장 권한대행 등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했으며, 수배와 해직 등 치열했던 투사로서의 그의 삶의 단편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공무원으로서’, ‘공무원 노동자로서’, ‘공무원노조 중앙임원으로서’, ‘꿈을 찾아서’ 등 4개의 챕터로 구성된 ‘다볕지기 김주사의 꿈’은 60줄에 접어든 그가 겪었던 공무원으로서의 삶과 투사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1부에서는 첫 발령지와 공무원으로서 느껴야 했던 비애가 담겼다. 2부에서는 선봉에 서서 공무원직장협의회와 공무원노조를 만들며 힘겹게 싸워야 했던 당시의 상황이, 그리고 3부에서는 공무원노조 중앙위원과 위원장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전국을 누볐던 활동상과 지명수배와 투옥, 그리고 해직까지의 일련의 사건들을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일반인으로서의 삶과 꺾이지 않는 신념을 통해 꿈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앞서나가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공무원 시작부터 틈틈이 메모한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는 이 책에 대해 그는 “공직생활에서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재밌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함양군의 역사이자 공무원노동조합의 역사이다”라고 말했다. 김주업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책은 ‘땡 출근, 땡 퇴근’으로 왜곡되어 인식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삶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잘못된 시각인지에 대해, 그리고 소위 ‘철밥통’들의 이기주의로 치부되던 공무원노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데 그 어떤 저명한 박사의 논문보다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라며 존경을 담아 축사를 적기도 했다. 오는 12월 20일 오후 6시30분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후배 공무원들과 지인 등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김 주사 김일수씨의 퇴임식도 겸해 열린다. ◇지은이 : 김일수 / 쪽수 : 480쪽 / 가격 : 2만원 / 펴낸곳 : 불휘미디어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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