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사회자 문쌤: 일본과 강화도조약이 체결됨으로서 흥선대원군의 쇄국과 개항이 맞서 숨 막히게 여러 사건들이 전개되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얼이 짱인 얼짱 한국사 탐험 2부를 오늘 여기서 끝내고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조선이 개항을 하고 근대와 현대를 여는 근현대사가 2017년 초 봄이 시작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신록과 함께 얼짱 한국사 탐험 3부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래봅니다. 아프락사스. 데미안에서처럼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합니다. 알은 세계입니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합니다. 며칠전 정부는 국정교과서를 공개하였습니다. 먼저 박근혜 정부가 무조건 밀어 부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철폐되어야 한다고 얼짱 역사 탐험대는 강력히 주장합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듣겠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행복한 함양.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주간함양을 보면 함양이 보인다. 얼짱 사회자 문쌤: 정부가 작년 느닷없이 한국사를 국정 교과서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고 공표했어요. 그러자 나라는 찬성과 반대로 그야말로 시시비비 시끄럽기 그지없었지요.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일방적으로 밀어부처 얼마 전에 기어이 국정교과서 편찬을 마치고 교과서를 공개했습니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가르치겠다는 것이 왜 이처럼 문제가 되는 건가요? 신덕일 역사학자가 말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가장 잘 들었던 어느 역사학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을 통해서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러나 누가 어떻게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길러주느냐가 문제지요. 이것은 수단이 되는 교과서와 가르치는 교사와 받아들이는 학생과의 유기적 학습과정에서 올바른 역사의식이 형성된다는 것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돼요. 그런데 정부가 개입되어 단일 교과서를 만들어 편향된 역사의식을 의도적으로 심어준다는 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역사저널 <그날>에서 단국대 역사학과 신병주 교수를 존경하여 역사 선생이 된 어느 역사 선생: 학자들은 역사를 일반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사실을 의미하는 ‘사실로서의 역사’와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역사가가 이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주관적으로 재구성하는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있다고 말해요. 역사를 기록하는 주체에 따라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도 되고 기록으로서의 역사도 되고 그 둘이 절충되는 역사가 되기도 하지요. 역사를 쓰는 집필자 사관의 태도와 시각에 따라 역사는 같은 사실을 놓고 좋게도 나쁘게도 평가되고 전달되지요. 그렇다면 이 역사기록의 주체인 사관(史官)은 대단히 중요하지요. 사관의 사관(史觀)도 중요하다 하겠어요. 그런데 이 역사를 쓰는 사관을 나라에서 딸랑딸랑 학자를 선정하여 나라의 입맛에 맞게 사관을 가려 뽑아 국정화 교과서를 쓰게 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걱정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어요. 영국의 카(E.H.Carr)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해요. 역사는 길고 역사는 흐르기 때문에 획일화는 경계해야 해요.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지요. 역사학자 이이화를 존경하여 역사문제연구소를 들락날락하는 아름다운 청년: 이이화 선생님께서는 해방 70여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다. 근본원인은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기득권세력의 퇴행적인 역사인식이 문제다. 이전부터 독립운동 정신을 폄훼하고 식민지지배와 친일의 정당성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이명박 정권은 아예 정권차원에서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친일·독재 미화를 노골화했는데, 뒤를 이어 박근혜 정부마저 끝없는 ‘역사회귀’로 치닫고 있다”라고 질타하고 있어요. 특히 박근혜 정부는 역사학계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검정제를 국정제로 탈바꿈해 버린 것은 이슬람권이나 공산국가 이외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역사를 좋아하여 역사는 100점 맞고 다른 과목은 10점을 받는 어느 학생: 조정래 소설가 선생님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사 국정화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어요. “저는 국정화 반대합니다. 그리고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정권은 유한하고 민족은 무한합니다. 무슨 말씀이실까요? 새겨들으십시오. 역사라고 하는 것은 끝없이 재해석되는 것입니다. 이게 답입니다.” 얼짱 사회자 문쌤: 좋은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역사는 역사가에게 맡겨야 할 것입니다.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역사를 콩맛나게 팥맛나게 고치라고 나선다면역사는 콩이 되고 팥이 됩니다. 그런 역사는 나중엔 콩으로 메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게 될 겁니다. 조선왕조실록처럼 후대에 모든 사초를 가지고 기록되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 역사가 한 두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를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철폐되어야 합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갑오개혁,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현대로 이어지는 3부 근현대사를 기대하시라! 그 동안 먹고자고놀고쉬고다시먹고잡시다! 동면(冬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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