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career)란 직업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한 개인이 그의 일생을 통해 하는 일의 총체로 직업만이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일과 관련된 과정으로, 행복한 삶을 그 궁극적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진로는 개인이 평생에 걸쳐 추구하게 될 자아실현의 방향과 자신의 특성에 관한 탐색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과정이므로 개인의 생활양식만큼이나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사회 속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 변화하는 사회적 관습, 세계화로 인한 새로운 영향력 등이 존재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존재하지도 않았거나 몇 년 전까지는 부적절하다고 여겨졌던 일, 혹은 전혀 예상치 않았던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교교육을 통해 상급학교를 진학하고 일반교육에서 전문교육으로 이어지는 단편 일률적인 직선형 진로교육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미 선형적 진로지도나 교육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학지도나 직업교육이 마치 진로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진로교육의 의미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진로교육은 생산적 사회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행복한 개인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교육은 서로 다른 프로파일을 가진 개인이 자신의 비전에 따라 목적지향적인 삶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하여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발휘하게 될 직업 및 비(非)직업적 활동으로 학업, 계발에 대한 인식 및 탐색, 선택 및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 및 기능의 발달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활동입니다. 진로교육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이며 자기탐색과 자기이해의 교육입니다. 또한 진로의식의 성숙과정을 통해 일의 올바른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는 교육으로 직업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탈피하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초기 청소년기는 진로발달 단계에 있어 진로탐색기에 해당되므로, 이 시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 계발 보완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진로지도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진로고민이 본격화되는 청소년기의 진로교육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진로탐색, 진로설계 그리고 진로실천으로 구분할 때 각각의 단계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진로탐색이란 진로에 대한 탐구와 모색의 과정으로 진로인식과 자기이해를 포함하게 됩니다. 진로의 의미와 함께 자기에 대한 이해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 그리고 강점 및 적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로설계란 보다 구체적인 진로탐색의 일환으로 자신의 진로탐색을 바탕으로 직업과 세계의 이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디자인하고 검증해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강점과 적성을 근거로 나의 업(業)이 될 분야와 직종을 설계해 보는 것입니다. 나의 미래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로실천이란 자신이 설계한 진로를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진로를 위한 진학 고민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진로를 위해 평생 함께 할 나만의 멘토를 찾아 끊임없이 점검하는 일도 필요한 과정입니다. 다중지능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각자 다른 크기로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능력을 계발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꿈꿀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자신의 특성을 발휘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본다면, 남과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의 환경변화 속에 당당히 살아갈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변화의 잠재력으로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 삶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가장 행복하게 살아갈 삶의 도구이자, 성공적인 진로의 실천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