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보전 어떻게 할 것인가 상림사랑모임(이하 상사모)이 지난 11월15일 오후5시 까매요2층세미나실에서 ‘상림보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다볕자연학교 장원교수의 사회로 충북대학교 차병진 교수(식물의학과)가 발제를 맡았다. 차 교수는 함양군에서 추진한 상림수목쇠퇴원인규명과 방제관리대책수립용역에 참여한 바 있다.<관련기사 지난10월31일자 3면> 차병진 교수는 발제에서 상림쇠퇴원인 중 하나로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이 원인이며 습도가 높은 상림내외 환경과 복토로 인해 나무뿌리에 무리가 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문화관광과 이노태 과장, 산림녹지과 한송현 주무관, 상사모 이상인 하미앙대표가 참여했다. 이노태 과장은 “상림환경 상태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여 수목쇠퇴원인에 대한 결과보고를 한 바 있다. 결과에 대한 문제점은 내년 초에 보완할 예정”이라며 “상림전담부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송현 주무관은 “상림은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손을 댈 수 없다. 그것이 상림을 더 죽이는 것이다. 감벌을 통해 햇빛이 통하게 하고 바람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 지금은 낙엽이 썩지 않고 빗물도 스며들지 않는다. 계서어나무는 우리나라 나무 중 공해에 매우 약한 식물이다. 아깝지만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인 하미앙대표는 “자료에 보니 한국의 산림가치는 50조 가량 된다고 한다. 우리에게 나무 하나하나도 소중한데 이 나무가 모여서 숲을 이루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상림은 정서적 안식처와 같다. 상림은 어린 세대 나무가 없고 모두 나이 든 나무뿐이다. 중간세대 나무가 죽었다는 것은 큰 문제다. 나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림을 살리기 위해서는 꽃무릇을 제거해야 하며 수로를 우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연꽃단지도 숲에 장애가 된다. 상림 숲은 현재 폭도 좁고 외소하다. 상림숲을 넓히기 위해 연꽃단지 대신 나무를 더 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날은 처음으로 민간주도로 상림을 주제로 실시된 토론회다. 이에 상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많은 군민들이 자율적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임종성 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상림의 문제점은 나무에서 새 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뿌리썩음병을 해결하기 위해 유산균바이오비타를 통한 미생물농법을 접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묘포장을 이용하여 우수한 묘목을 채취해서 키움으로써 건강한 나무를 생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복주 시인은 “상림의 훼손 중 하나는 늘어나는 주차장이다. 상림 주변에 주차장이 계속 늘고 있는데 주차장 대신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경우(함양읍) 어르신은 “물은 나무에 필요한 식수로 자연스레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 헌데 어느 때인가 상림에 전기시설을 하고 간수한다며 땅을 파헤치고 관을 심어 넣었다.”며 상림개발로 인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상림내 가로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호 함양농협상무는 “상림을 보존하고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연꽃단지 대신 숲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덕오 함양지리산고속부사장은 “상림의 나무뿐 아니라 상림의 생태계도 관리해야 한다. 상림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을 보호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원앙을 헤치는 유기동물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상림쇠퇴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되기도 했다. 이노태 과장은 “상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 함양군은 상림을 앞으로 4개 규모로 확장한다고 했는데 이 계획 속에는 연꽃단지를 숲 바깥으로 이전하는 것과 임시주차장 제거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300여개가 있는데 이 후계목을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상림을 훼손하지 않고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한 몇 가지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염려를 점차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림가로등과 관련하여 일몰 후 조명제거, 산책로는 12시 이후 소등 등으로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다.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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