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함양학생연극회(The(더) 말랑)는 오는 11월26일(토)에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2시, 5시 총 2번의 연극공연을 올린다. 이번 연극은 ‘안녕 우리말 연극제’ 본선진출 작으로 정은주학생(함양여중. 3학년)의 창작연극이다. 이 연극은 잘못된 언어생활을 반성하고,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권장하기 위한 연극으로서 청소년의 언어습관과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담고 있다.
이번 연극의 배우들은 정은주(함양여중,3학년), 맹현환(함양중,3학년), 이수연(함양여중,3학년), 김설(안의중,3학년), 김승리(함양중,3학년), 정가람(함양여중,2학년), 박가영(함양여중,3학년), 맹희라(함양여중.3학년)이고, 스태프는 공승환(함양중,3학년), 이동은(함양중,3학년), 문기곤(함양중,2학년), 윤승환(함양중,2학년), 한인준(함양중,2학년)이다.
이번 연극 제목은 바른소리 ‘ㄱ’이다. 이 제목에는 2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먼저 제목의 바른소리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의 뜻인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에서 따왔다. 2가지 의미중 하나는 바른소리(훈민정음)의 시작이 ‘ㄱ’이라는 뜻이고, 또 다른 듯은 ‘ㄱ’이 기억(remember)처럼 발음되는(원래 발음: 기역) 점을 통해 바른소리(훈민정음)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연극제목을 정하게 되었다.(동기(모티브) : 세월호 ‘ㄱ’ 프로젝트)
이번 연극을 준비한 부원들에게 이번연극에 대해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까지 맡은 정은주학생은 ‘이번 연극대본에 대해 알려주세요’ 라는 질문에 “이번 연극은 언어습관과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에 관한 대본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던 한글이, 대본을 써가면서 한글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고 한글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훌륭하고 대단한 문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본을 쓰고 난 후 내가 이렇게 대본을 쉽게 쓸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이 위대하고, 쉽기 때문에 한글반포를 위해 힘쓰신 우리 조상님들과, 세종대왕님께 감사함을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이수연학생은 ‘연극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저에게 연극이란 퍼즐같은 존재입니다. 흩어져있는 퍼즐조각들을 한조각 한조각씩 맞추어 가면서 맞춰지는 퍼즐을 보면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듯이 아직 미완성된 연극을 하나하나씩 연극부원들과 완성해나가면서 나중에 퍼즐이 완성되듯이 완성된 연극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많은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극은 제 삶의 기틀이 되기도 합니다. 연극을 통해 제 성격도 많이 변하였고 덕분에 연기라는 것이 사랑스럽다고 해야하나? 연기할 때가 너무 행복해서 연극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연극이란 제 삶의 기틀이자 퍼즐같은 존재입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이번에 처음 연극을 해본 박가영학생은 “내 또래 친구들이 연극 하는걸 보니깐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3학년 때 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이번 연극을 기대하고 있는 걸 보니깐 정말 보람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줬으며 김설학생은 ‘연극을 하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라는 질문에 “연극부원끼리 소통하면서 웃고 떠드니깐 나도 모르게 부원들과 친해지고 내가 못했던 것도 같이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성장하는 것 같았어요~ 연극을 하는 게 아주 행복합니다~”라고 답해주었다. 그리고 정가람학생은 “연극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다같이 모여서 소품 만들고, 같이 편하게 이야기하고 다같이 도와주면서 연극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정은주 학생은 “이번 연극은 조선시대와 현재를 번갈아가며 한글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훈민정음에 대한 양반들의 입장과 훈민정음 반포과정의 어려움과 대조된 현대의 학생들의 언어실태를 보여줍니다. 동동주양반(주인공)이 미래로 오게 되어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글을 배우게 됩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배우지만 학생들의 언어실태에 접하게 되어 실망을 하게 되지만 그런 학생들에게 큰 깨달음 또한 줍니다. 그렇게 학생들은 스스로 바른말을 쓰도록 노력하고 동동주양반도 한글반포에 큰 힘을 쓰게 됩니다. 이 연극을 보고 많은 관객들이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알아가고 조금씩이라도 바른언어를 쓰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합니다.” 라고 이번 연극에 대해 소개하였다.
연극의 4요소는 배우, 무대, 희곡, 관객이라고 합니다. 배우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연극 바른소리 ‘ㄱ’을 많이 보러 오셔서 함께 연극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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