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일 년의 반 이상이 지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년도 수능을 치게 된 고3 선배님들의 2016년 첫 시작의 기분은 어땠을까? 또 수능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의 심정은 어떠할까? 고1인 내가 고3 선배님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내가 이 글을 조심스럽지만 쓰려는 이유는 꼭 한 번 말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 수능이 다가오면 매년 자살이라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진다. 그러한 안타까운 기사들이 전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수능이 뭐길래’ 혹은 ‘고작 수능 때문에?’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등 수능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과연 나는 수능에 대해 관대한 사람이었을까?’ 하고 말이다. 아마 관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수험생에게 ‘좋은 대학교에 가야한다’ 또는 인서울(4년제이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 =in서울)을 당연하게 바라고 수능이 단 한번밖에 없는 것 마냥 말을 하며 끊임없이 압박감을 가지게 만들고 ‘고3’이라는 신분은 한없이 어깨가 무거워진다.
그리고 실제로도 성적비관과 부모님들의 기대 혹은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 등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수험생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러한 부담감에 못 이겨 꽃다운 나이에 가슴 아픈 선택을 하는데 수험생들에게 수능이 과연 ‘고작 수능이었을까?’ 라고 묻고 싶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말을 하다가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지면 고작 수능 때문에 라고 말을 하며 자신이 전에 수험생들에게 심어주었던 압박감을 부정하며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물론 수능이 우리나라에서 중요한건 사실이다. 수능을 잘 보아야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고 좋은 대학교에 가야 사회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수능이 중요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수능이더라도 한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할까? 난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디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가 찬찬히 생각 해 보았으면 한다. 수능은 긴장을 하거나 그 날의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 성적보다 점수가 낮다고 해서 좌절 할 필요가 없다. 또 수능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 기회는 계속해서 있고 재수. 3수를 한다고 해서 자신을 창피해 하거나 주위에서도 창피해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을 잘 보고 싶은 사람은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수능을 코앞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다. 이들은 모두 수능을 잘 보기위해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열심히 시험에 응했으므로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번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에게 시험 이야기를 꺼내는 것 보단 ‘이때까지 고생이 많았다’ ‘꿋꿋하게 수능까지 견뎌내느라 수고했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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